文대통령, 내주 방러 '포스트 북미' 박차…국내 현안도 집중
'신북방정책' 밑그림으로 한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현
곧 검경수사권 조정안 발표 예상…靑2기·개각도 눈길
- 조소영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청와대 경내에서 머무르며 국정구상에 집중하는 가운데, 특히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2박3일간 방문하는 러시아 순방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이 러시아를 찾는 것은 취임 후 두 번째로, 문 대통령은 지난해 9월6일부터 1박2일간 방러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북한과 가까운 러시아를 향해 남북정상회담→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지고 있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 상황에 협력해주길 바란다는 뜻을 전하며 '포스트 북미' 진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이번 방러에서 양국간 경제협력을 심도깊게 논의하는 것은 물론 이 과정에서 남북러 협력에 대해서도 강조하는 등 '신북방정책'을 밑그림으로 한 '한반도 신경제지도'를 구현하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8일 "이번 러시아 국빈방문의 초점은 신북방정책의 핵심 파트너인 러시아와 실질 협력을 확대하는 것과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문제에서 러시아와 긴밀하고 전략적으로 협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길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도 전날(15일) 기자간담회에서 남북은 물론 러시아와 중국 등이 참여하는 '초국경 협력사업' 사전준비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러시아 하원에서 연설할 예정인 가운데 이곳에서 일련의 당부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남북·북미정상회담 등 거대 외교·안보이슈가 무사히 마무리되자 이제는 '검경수사권 조정'과 같은 국내 현안으로도 눈길을 돌리고 있다.
최근 6·13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압승한 만큼 문 대통령은 이에 힘입어 그간 생각해온 국정구상을 거리낌 없이 펼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전날(15일) 검경수사권 조정과 경찰개혁 이슈를 도맡아온 민갑룡 현 경찰청 차장을 신임 경찰청장으로 낙점하면서 검경수사권 조정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또 같은 날 내주로 예상되는 '검경수사권 조정안' 발표를 앞두고 박상기 법무부 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문무일 검찰총장, 이철성 경찰청장 등 관계자들과 점심을 함께 하며 이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오찬 전 문 총장의 요청으로 진행된 환담에서 문 총장의 검경수사권 조정에 대한 우려 속, 경찰에 더 많은 수사 자율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함으로써 사실상 검찰의 권한을 다소 축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검찰은 이에 '언짢은 기류'가 역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대선공약이기도 한 검경수사권 조정을 힘있게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문 총장은 당일(15일) 퇴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의 발언에 "국민이 문명국가의 시민으로 온당한 대접을 받을 수 있는 제도가 정착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고 이는 정부가 마련한 검경수사권 조정안이 문명국가에 맞지 않는 것이라는 반발을 내포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문 대통령이 조만간 청와대 2기 및 개각을 진행할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청와대 총무비서관실과 민정수석실은 청와대 내부조직에 대한 업무평가와 그에 따른 조직 조정안을 문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16일) 뉴스1과 통화에서 "보고는 올라갔으니 대통령께서 판단하시기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는 정치권 안팎에서 공석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자리를 포함한 '소폭 개각'이 곧 이뤄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데에는 "개각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전날 부인했다.
이에 공석만을 채우는 식의 '원포인트 개각설'도 힘을 얻고 있으나 여전히 '전폭적 개각'에 대한 가능성도 있다. 문 대통령은 전날 박경민 현 해양경찰청장 후임으로 조현배 부산경찰청장을 내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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