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1987' 관람할까…당시 故박종철 국민추도회 주도
지난해 6·10 기념식 참석…"노무현 곁에 있어 큰 보람"
- 서미선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다룬 영화 '1987'을 관람할지 2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은 1987년 서울대 언어학과 3학년 박종철씨가 물고문을 받다 사망하자 검찰과 경찰이 이를 축소·은폐하려다 발각돼 6월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된 사건이다. 이 때 치안본부가 발표한 사인(死因)이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것이었다.
문 대통령의 영화 관람 여부가 관심을 끄는 이유는 1987년 변호사였던 문 대통령이 부산에서 고(故) 박종철군 국민추도회를 주도하다 경찰에 연행되는 등 당시 역사의 한복판에 자리했던 인연 때문이다.
부산은 서울보다 먼저 공동투쟁기구를 세운 곳이기도 하다. 그해 5월20일 부산 당감성당에서 결성된 '민주헌법쟁취 범국민운동 부산본부'(부산 국본)에서 부산민주시민협의회 상임위원이었던 문 대통령은 상임집행위원을 맡기도 했다. 본부의 상임집행위원장은 노무현 변호사였다.
문 대통령은 저서 '문재인의 운명'에서 이와 관련 "6월항쟁은 전국적으로 전개된 민주화운동이었지만, 나는 그 운동의 중심을 서울이 아닌 부산으로 평가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며 "부산에서 제일 먼저 국본을 결성했고 기간 내내 시위를 가장 치열하게 전개해 타 지역 시위를 촉발시키는 역할을 했다"고 회상했다.
또 "그때 부산 국본의 항쟁 지도부가 시민들과 함께 시위의 강도를 높일 수 있는 배경이 있다. 다른 지역과 달리 변호사, 목사, 신부 등 지휘부가 직접 가두에 나서서 이끈 덕분"이라며 "그 중심에 노무현 변호사가 있었다. 나도 그 곁에 있었던 것이 큰 보람"이었다고 술회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제30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 현직 대통령으로는 2007년 노무현 대통령 이후 10년 만에 참석해 '광야에서'를 부르기도 했다. 문 대통령 옆에는 박종철 열사의 형 박종부씨, 이한열 열사 모친 배은심씨 등이 자리했었다.
한편, 박상기 법무부 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문무일 검찰총장, 이철성 경찰청장은 세밑인 지난해 12월28일 서울 강남 한 영화관에서 이 영화를 함께 봤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도 '1987'을 각각 단체관람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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