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오늘부터 슈퍼위크 돌입…광복절 메시지도 주목

美 합참의장 접견·노동부 장관 임명 가능성도
15일 광복절 행사·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하고 있다.2017.6.6/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부터 '슈퍼위크(super week)'에 돌입한다. 슈퍼위크는 '정점을 찍는 주'라는 뜻으로 문 대통령은 이번주 동안 광복절 행사, 취임 100일 등 비중있는 행사를 잇따라 소화할 예정이다.

우선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조지프 던포드 미(美) 합동참모본부의장(합참의장)을 접견할 예정이다. 최근 북한이 괌 인근 포위사격에 대한 예고 등 도발을 멈추지 않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해 양국 간 어떤 논의가 오갈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또 이르면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한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를 공식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는 지난 11일 채택됐다.

이로써 문재인 정부 초대 내각이 상당 부분 마무리됐으나 완성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마지막 퍼즐'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백지신탁 문제 등으로 후보자 선정에 난항 중이란 말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15일에는 제72주년 8·15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한다. 8·15 경축사의 경우 통상 대북정책을 포함, 남북관계의 전반적 구상을 밝히는 자리가 되어온 가운데 올해에는 어떤 메시지가 담길지 주목된다.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경축사 메시지 키워드는 '동북아평화번영'과 '보훈'으로 압축된다.

이중 동북아평화번영 메시지에는 북한을 향한 '압박 및 대화'라는 투트랙 기조가 담길 것이란 관측이다. 북한의 연이은 도발을 질타하되, 문 대통령이 장기적 목표로 삼은 대화 중심의 대북구상안(案)인 '베를린 구상' 의지가 함께 담길 것이란 전망이다.

아울러 광복절이 국가유공자들을 위한 날이기도 한만큼, 보훈에 대한 메시지도 반드시 포함될 것이란 전언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월6일 제62회 현충일 추념사를 통해 '보훈정책의 발전'을 약속했었고 이번에는 이같은 의지를 구체화한 보훈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갖고 국무총리와 국정원장, 대통령 비서실장 등 인선발표를 하고 있다.2017.5.10/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일본을 향한 메시지도 포함될 것이란 관측이다.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선 역사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는 관점에서다.

이날 행사에는 처음으로 정부의 공식 초청을 받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2명이 참석한다. 또 독립유공자 후손 및 일제강점기 당시 조선인으로서 강제노역을 당했던 '군함도' 생존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뒤이어 문 대통령은 오는 17일 청와대에서 취임 100일을 맞아 공식 기자회견을 갖는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내외 현안에 대한 자신의 구상들을 상세하게 내보일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대응 등 외교·안보문제부터 '문재인케어'로 불리는 복지정책과 증세·부동산 정책, 탈원전 정책 등을 비롯해 잇따른 인사실패에 대한 입장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또 22일부터 31일까지는 각 정부부처로부터 첫 '직접 업무보고'를 받는다. 문 대통령은 이때 각 부처 주요 공직자들과 '핵심정책 토의'라는 새로운 방식을 통해 업무보고를 받겠다는 방침이다.

핵심정책 토의는 총 22개 부처를 9개 그룹으로 나눠 진행되며 부처별 보고시간은 10분 내외, 쟁점토론은 40분이 배정된다. 아직 장관 후보자가 지정되지 않은 중소벤처기업부 업무보고는 내달 별도 추진된다.

아울러 이달 말에는 앞서 국민인수위원회에 접수된 국민제안들을 토대로 문 대통령이 직접 '국민보고대회'도 할 것으로 전해진다.

cho11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