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그룹 대통령 취임축하광고 보니…키워드 "더 나은 내일, 국민 행복"
4대 그룹 역대 축하광고서 "꿈·희망·새출발" 당부
- 서명훈 기자
(서울=뉴스1) 서명훈 기자 = 경제계가 문재인 대통령 취임 축하 광고를 통해 ‘더 나은 내일과 국민 행복’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문 대통령 취임이 새로운 대한민국의 첫 출발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내는 동시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 문 대통령 취임 축하 광고 키워드 ‘더 나은 내일, 국민 행복’
삼성과 현대차, LG, SK 등 4대 그룹은 11일 일제히 문재인 대통령 취임 축하 광고를 주요 일간지 등에 게재했다. 축하 광고에는 ‘더 나은 내일(미래)’이라는 문구가 공통적으로 포함됐다.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메시지가 주로 담긴 셈이다.
먼저 삼성그룹은 미래전략실 해체로 맏형 격인 삼성전자가 축하 광고를 게재했다. 삼성은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향한 대한민국의 희망이 시작됩니다”라며 “모든 국민과 새로운 대통령이 함께 만들어 갈 내일의 대한민국이 더 많은 꿈을 이룰 수 있는 나라가 되길 기원합니다”라고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과 LG, SK그룹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현대차는 “내일이 기대되는 나라, 따뜻하고 인간적인 나라, 온 국민이 함께 만드는 나라, 대한민국의 더 나은 미래를 향해 현대자동차그룹이 함께하겠습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LG그룹 역시 “행복의 나라로! 대한민국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해 LG도 함께 하겠습니다”며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SK그룹은 “우리 국민 모두가 더 행복해질 수 있도록 SK도 노력하겠습니다”라며 “누구나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는 나라, 국민 모두가 함께 웃을 수 있는 나라를 기대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특히 SK그룹은 일반 국민들 사진을 모자이크 형식으로 처리, 문 대통령의 모습을 형상화해 눈길을 끌었다.
◇ 4대 그룹, 꿈·희망·새출발 강조
문 대통령은 ‘4대 재벌 개혁’을 공언해 놓은 상황이어서 기업들이 ‘눈치 보기’를 시작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하지만 주요 기업들은 과거에도 새로운 대통령 취임에 맞춰 축하 광고를 게재해 온 터여서 지나친 해석이라는 평가다.
신임 대통령 취임 축하 광고는 주로 희망과 꿈, 새로운 출발에 대한 기대감을 담고 있다. 특히 주요 그룹들은 취임 축하 광고와 자신들의 슬로건을 연결하는 경우도 상당수다.
삼성의 경우 고 노무현 대통령 취임 당시 “오늘은 새로운 대한민국이 출발하는 날, 미래를 향한 국민 모두의 희망이 시작됩니다”라며 “함께 가요 희망으로”라는 슬로건을 카피로 사용했다.
LG그룹은 이명박 대통령 취임 당시 ‘사랑해요 LG’라는 그룹 슬로건을 활용했다. LG는 “사랑해요, 대통령 아저씨! 사랑해, 여보! 사랑한다 아가야- 사랑하는 거 아시죠? 아버지! 사랑이 더 많아지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주세요 LG도 함께하겠습니다”라는 문구를 사용했다. 키워드인 ‘사랑’이라는 단어를 5번이나 사용했다.
그동안 SK그룹은 다소 독특한 취임 축하 광고로 눈길을 끌었다. 이번 축하 광고는 카피보다는 사진에 더 큰 공을 들여 메시지는 다소 평범했다. 고 노무현 대통령 취임 당시에는 “대통령 아저씨 축하드려요! (중략) 모~두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며 어린아이가 쓴 편지 형태로 메시지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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