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흥남철수 1등 항해사 만나 “당신은 진정한 영웅”
메르디스 빅토리호 일등 항해사·10군단장 가족에 ‘감사’
美방문 첫 공식일정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헌화, 혈맹 강조
- 윤태형 기자
(워싱턴=뉴스1) 윤태형 기자 = 미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지난 1950년 12월 흥남철수 작전 당시 피난민 1만4000명을 자유대한의 품으로 수송한 ‘기적의 수송선’ 메르디스 빅토리호의 일등항해사에게 65년 만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미국 방문 첫 공식일정으로 워싱턴 DC에 소재한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에 헌화 행사를 갖기 앞서 흥남 철수 당시 메르디스 빅토리호의 일등항해사였던 제임스 로버트 루니 미 해군 예비역 소장(제독)을 만났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루니 제독에게 영어로 “You are the true hero (당신이 바로 진정한 영웅입니다)”고 치하했다.
이어 루니 제독이 박 대통령이 나온 사진 한 장을 건네주자 박 대통령은 영어로 “Countless Koreans are alive today thanks to you (수많은 한국 사람들이 당신 덕분에 오늘날 살아있다)”고 화답했다.
한국전쟁 때인 1950년 12월 중공군의 참전으로 전세가 불리해 지자 한미 연합군은 흥남철수작전 펼치게 됐는데, 이때 적군의 대대적 공격이 전개되기 직전 급박한 상황에서도 7600톤급 수송선 메르디스 빅토리호는 1만4000명의 피난민을 싣고 경남 거제도 장승포항까지 한 명의 사망자 없이 수송했다.
이 때문에 ‘기적의 수송선’으로 불리게 됐고, 이는 영화 ‘국제시장’의 한 장면으로 묘사됐다.
또한 이날 행사에는 당시 적군의 포위 공격으로 철수가 급박한 상황에서 군수품을 내리고 피난민 승선 결단을 내려 북한 주민 10만 여명을 탈출시킨 에드워드 알몬드 미 육군 10군단장의 외손자 토마스 퍼거슨씨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박 대통령은 퍼거슨씨와도 인사를 나누며 “감사합니다”라며 외조부의 헌신에 사의(謝意)를 표했다.
또한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즉시 유엔안전보장이사회를 소집해 참전을 결정한 미 제33대 대통령 해리 트루먼 손자로 현 트루먼대통령기념관장으로 있는 다니엘 트루먼씨, 1950년 8월 낙동강 지구 전투에서 실종된 제임스 호머 엘리엇 중위의 딸 조르자 래 레이번씨 등이 함께했다.
특히 레이번씨는 지난 5월 보훈처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해 한국전쟁 당시 최후의 방어선을 지키기 위해 ‘낙동강 전투’가 치열하게 벌어졌던 경북 칠곡군 왜관읍 ‘호국의 다리’ 옆에서 평생 동안 남편을 그리워하다 올해 2월 작고한 어머니의 유골을 낙동강에 뿌려 화제를 모았다.
이날 행사에는 존 맥휴 미 육군성 장관, 존 틸러리·월터 샤프·커티스 스캐퍼러티 전·현직 한미연합사령관, 김재창·박선우 전 연합사 부사령관, 한·미 한국전 참전용사 10인, 지갑종 유엔 한국전 참전국 협회장, 마크 리퍼트 주한 미대사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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