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시아 대통령, 12~13일 방한
양국 정상, 지난 9월에 이어 두번째 정상회담
한반도주변 4국 정상 중 첫번째 방한…북한 문제 논의 주목
朴 대통령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 논의할 듯
- 허남영 기자
(서울=뉴스1) 허남영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연방 대통령이 박근혜 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12일과 13일 이틀간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한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1일 브리핑을 통해 푸틴 대통령의 방한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9월 초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개최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기간 중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당시 정상회담에서 양측은 '가까운 시일 내 푸틴 대통령의 방한'을 논의했으며, 이번 방한은 그 연장선상에 있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9월 정상회담 이후 두 달만에 두번째 한러 정상회담이 성사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한국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푸틴 정부의 외교 정책을 반영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의 금번 방한이 신정부 출범 후 주변 4국 정상 중 첫번째 방한이 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며 "양국간 미래지향적이고 호혜적인 관계발전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지난 2005년 이후 8년 만이며, 대통령 자격으로 방한은 세번째가 된다.
박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 전반에 대한 평가 및 향후 한러관계 발전 방향 △한반도 및 동북아지역의 안정과 평화 △양국간 실질 협력 방안 △문화·인적 교류 활성화 등에 관해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한 핵 문제를 비롯한 북한 문제 논의 결과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7~8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한반도와 아시아, 유럽을 잇는 유라시아 대륙을 단일경제권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신(新)유라시아 건설 구상인 이른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제안한 바 있으며, 이 자리에 참석한 푸틴 대통령도 박 대통령의 구상에 공감을 표시했었다.
따라서 두 정상은 이번 두번째 정상회담을 통해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에 대한 활발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nyhu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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