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지지율 53%… 대선 득표율 근접"

한국갤럽 조사 "3주 연속 56% 기록하다 추가 하락"

박근혜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율 추이(한국갤럽 제공) © News1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4주 연속 50%대를 기록하면서 대선 득표율(51.6%)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25일 발표한 10월 넷째 주 주간 정례 조사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53%로 전주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갤럽 조사 기준으로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10월 들어 3주 연속 56%에 머무르다 이번에 추가 하락한 것이다.

갤럽 측은 "6월 이후 주간 단위 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적 평가 응답이 55%에 미치지 못한 것은 취임 100일(6월4일)을 앞둔 5월 다섯째 주의 53%, 여야가 국가정보원의 지난해 대선개입 관련 국정조사에 합의한 가운데 국정원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공개한 6월 넷째 주의 54%, 그리고 정부가 세제개편안 원안을 발표한 8월 셋째 주 54%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의 작년 12월19일 대선 당시 득표율은 51.6%였고, 2위 문재인 민주당 후보의 득표율은 48.0%였다.

또 이번 조사에서 박 대통령이 '직무를 잘못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34%로 1주일 전보다 3%P 올랐고, 의견 유보는 13%(어느 쪽도 아님 7%, 모름 또는 응답 거절 6%)로 집계됐다.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642명)은 '외교·국제 관계'(18%), '열심히 한다·노력한다'(13%), '주관·소신 있음 또는 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2%), '대북(對北)·안보 정책'(11%)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반면,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411명)은 '공약 실천 미흡 또는 공약에 대한 입장 바뀜'(27%), '국정원 문제(대선개입 의혹 및 정상회담 대화록 공개)'(10%), '인사 잘못함 또는 검증되지 않은 인사 등용'(10%), '복지·서민정책 미흡'(9%) 등을 지적했다.

갤럽 측은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적 평가에서 '공약 실천 미흡'이란 응답은 5주 연속 1순위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국정원 문제의 경우 추석 이후 한 달간 5% 이하를 기록하다가 최근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사건을 수사했던 윤석열 여주지청장에 대한 외압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다시 부각됐다"고 밝혔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이 전주와 같은 42%, 민주당은 같은 기간 1%P 하락한 21%였다. 또 통합진보당은 2%, 정의당은 1%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33%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21~24일 나흘 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214명을 상대로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8%P, 응답률은 16%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