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내달 2~8일 佛·英 등 서유럽 순방

취임 후 다섯 번째 해외 정상외교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3일 인도네시아·브루나이 순방 일정을 마치고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13.10.13/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내달 초 프랑스와 영국, 벨기에 등 서유럽 지역 국가들을 상대로 한 취임 후 다섯 번째 해외 정상외교에 나선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16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이 11월 2~8일 프랑스 공식방문과 영국 국빈방문에 이어 벨기에와 유럽연합(EU)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초청으로 내달 2~4일 프랑스를 공식 방문해 올랑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교역·투자 확대 방안과 함께 기초과학·첨단기술 분야 협력기반 조성 방안, 양국 미래세대를 위한 문화·교육 분야 교류 등의 협의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또 올랑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우리 정부의 대북(對北) 정책을 설명하고 이해와 지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프랑스 방문에 이어 내달 4~7일엔 엘리자베스2세 영국 여왕의 초청으로 영국을 국빈방문, 엘리자베스 여왕 주최 국빈만찬 등에 참석하고, 데이비드 카메론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김 대변인은 "박 대통령은 카메론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창조경제 분야 협력 방안과 사이버안보·기후변화를 비롯한 글로벌 이슈 공조, 한반도 정세 등에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대통령은 내달 7일엔 벨기에를 방문, 엘리오 디 루포 총리와 창조경제 분야 기업 간 협력과 교육·문화 분야 협력 방안, 공동 개발협력 사업 등에 대해 협의한 뒤 필립 국왕 주최 만찬에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내달 8일엔 이번 서유럽 순방의 마지막 일정으로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유럽연합(EU) 본부를 방문, 조제 마누엘 바호주 집행위원장 및 헤르만 반 롬퓌이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한·EU 정상회담을 갖는다.

마누엘 위원장 등과의 정상회담에선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미래지향적 협력기반 구축 방안과 위기관리 활동분야 협력 방안, 그리고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의 원활한 이행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김 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이번 서유럽 순방은 유럽 지역에 대한 취임 후 첫 양자 방문으로 앞서 미국, 중국, 동남아시아 주요국 등과의 정상외교에 이어 우리의 외교 지평을 창조경제와 전통적 문화·예술의 본산지이자, 글로벌 이슈 논의를 주도하는 유럽으로 확대한다는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5월엔 미국, 6월엔 중국, 9월엔 러시아와 베트남, 그리고 10월엔 인도네시아와 브루나이를 각각 방문했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