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한-인니 CEPA 체결, 동포들에 기회 줄 것"
인니 동포 간담회…선제적 맞춤형 영사서비스·2세 교육 지원 등 약속
- 허남영 기자
(자카르타=뉴스1) 허남영 기자 =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카르타 시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 참석, "풍부한 자원을 갖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 가운데서도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큰 나라이고, 우리나라와 상호 보완적인 경제구조를 갖고 있어서 앞으로 협력분야를 크게 확대해 나갈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취임 후 이번이 네 번째 해외순방인데, 순방 때마다 동포 여러분을 만나면서 가슴 뿌듯한 감동을 느낀다"면서 "현재 2100여개 우리 진출기업이 인도네시아 근로자를 100만명이나 고용하고 있고, 우리 동포사회는 인도네시아 최대의 외국인 커뮤니티로 발전했다. 양국 수교 40년이란 짧은 기간에 이처럼 놀라운 발전을 이뤄내는 힘이야말로 우리 한민족의 저력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창조경제'를 비롯한 현 정부의 주요 정책기조 등을 소개하면서 "세계경제 위기가 지속되면서 우리 경제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정부와 국민, 동포 여러분이 한 마음으로 노력한다면 지금의 어려움은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고, 오히려 또 다른 기회를 열어갈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또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에서 우리 한류(韓流)문화의 중심 지역이다. 한류가 더 발전하고, 음식과 의류, 전통문화 등 우리 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때 문화융성 정책도 더 큰 빛을 발할 수 있다"며 "동포 여러분이 우리 문화를 널리 알리는 문화전도사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인도네시아는 국토가 매우 넓고 우리 동포들이 국토의 전역에 진출해 있는 만큼 찾아가는 영사서비스가 어느 지역보다 중요하다"며 "여러분의 불편과 어려움을 해결하는 노력도 열심히 하겠지만,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먼저 챙기는 현장 중심의 선제적 맞춤형 영사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차세대 동포들을 위한 교육 지원에도 더욱 노력하겠다"며 "인도네시아 동포 여러분은 1970년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모국어 교육을 위해 한국 국제학교를 설립했고, 당시에 대통령이었던 아버지(박정희 전 대통령)도 관심을 기울여 지원금을 보냈던 기억이 있다. 인도네시아 국제학교가 앞으로 더욱 경쟁력을 높이면서 2세 교육에 매진할 수 있도록 정부도 관심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엔 신기엽 한인회장과 승은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아세안 지역회의 부의장, 김은미 한인상공회의소 부회장 등 35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앞서 미국, 중국 등 방문시의 동포 간담회 때와 마찬가지로 이날 간담회에도 한복을 입고 등장했다.
nyhu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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