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한-인니 현대미술 교류전 관람

개막식 행사 참석 및 양국 문화예술계 인사들과 환담

(자카르타=뉴스1) 허남영 기자 =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카르타 시내 '롯데쇼핑 에비뉴점'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현대미술 교류전 개막식 인사말을 통해 "한국과 인도네시아 예술의 멋진 만남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양국은 (올해) 수교 40주년을 맞아 정치·경제는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 앞으로 양국이 (서로를) 이해하면서 발전해 나가기 위해선 무엇보다 문화를 통한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사실 문화만큼 서로를 좋아하게 하는 것도 드물다"면서 "오늘 전시회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여러분들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국민이 와서 양국의 현대미술을 감상했으면 좋겠고,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교류가 지속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개막식 행사에 참석한 양국 작가들과 환담을 나눈 뒤 주요 내·외빈들과 함께 인도네시아 국화인 재스민으로 만든 꽃줄을 자르며 거듭 이번 미술전 개최를 축하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정형민 국립현대미술관장 등의 안내로 이번 미술전에 출품된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 작가들의 미술 작품들을 관람했다.

박 대통령의 이번 미술전 관람은 정부의 4대 국정기조 가운데 하나인 '문화융성'에 따라 해외 순방 때마다 진행되는 문화행사 참관 일정의 일환으로 마련된 것으로, 박 대통령은 지난 5월 미국 방문 땐 워싱턴 소재 스미소니언 박물관을 찾았고, 6월 중국 방문 땐 시안(西安)의 진시황릉 병마용갱을 직접 방문했었다.

박 대통령은 또 지난달 러시아 방문 땐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쥐 박물관을 관람했고, 이어진 베트남 방문 당시엔 한복·아오자이 패션쇼 현장을 찾아 직접 한복을 입고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한-인도네시아 미술 교류전은 '아빠 까바르(안녕하세요) 인도네시아'를 주제로 내달 3일까지 열리며 양국의 설치미술 및 미디어 작가 19명의 작품 24점이 전시된다.

이날 미술전 개막식엔 양국 작가들 외에도 인도네시아 측에선 마리 엘까 빵에스투 관광창조경제부 장관과 투바구스 안드레 숙마나 국립미술관장, 레발리나 테맛 외교부 공공외교 홍보대사, 이맘 산토사 반둥 ITB 미대 학장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우리 측에선 윤병세 외교부·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김영선 주(駐)인도네시아 대사, 안홍준·권성동 새누리당 의원 등이 박 대통령을 수행했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헌 롯데쇼핑 사장 등도 자리를 함께 했다.

nyhu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