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印尼 대우조선해양 방문(종합)

11억불 규모 잠수함 3척 수주...최대 방위산업 프로젝트
기술이전 등 현지화 통한 '상생협력' 모델

(자카르타=뉴스1) 허남영 기자 = 박 대통령은 이날 고재호 대표이사로부터 대우조선해양이 인도네시아로부터 수주한 잠수함 사업에 대한 브리핑을 청취한 뒤 현지 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박 대통령은 이날 인도네시아 현지 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오늘 이 자리에 교육훈련을 받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자리를 함께 하고 있는데, 이런 노력이야말로 양국의 상생협력의 대표적인 모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앞으로도 많은 한국 기업들이 진출하게 되면 그쪽으로 여러분들이 일할 기회를 얻을 수가 있고 한국에도 근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유능하고 창의적인 이런 젊은 여러분들이 한국 문화에 대한 호감을 갖고 이곳에서 근무하게 돼서 대우조선해양의 앞날에도 성공이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한국의 조선업체가 동남아시아에 최초로 설립한 조선 엔지니어링 센터다.

대우조선해양은 독자개발한 1400톤급 수출모델 잠수함 3척을 지난 2011년 12월 인도네시아로부터 11억 달러에 수주했다. 단일 사업으로는 최대 규모의 방위산업 프로젝트이자 국내 방산분야 해외진출의 상징적인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한국이 영국, 프랑스, 러시아, 독일에 이어 세계 다섯 번째 잠수함 수출국으로 진입했음을 알리는 것으로 특히 한국 기업이 인도네시아 방위산업에 진출한 것은 양국의 전략적 동반관계가 경제·외교적 측면에서 한단계 발전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정부는 박 대통령의 이번 대우조선해양 방문을 계기로 성공적인 잠수함 사업 진행을 지원하고 추가 수주 여건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수주한 3척의 잠수함 가운데 2척은 한국에서, 나머지 1척은 기술이전을 통해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건조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은 인도네시아 현지의 젊은 기술인력을 고용해 기술 이전과 교육을 통한 고급 기술인력 양성에도 나서고 있다. 아울러 이곳을 고속성장이 예상되는 동남아시아의 해양플랜트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조선분야의 기술이전을 강력히 희망하는 인도네시아는 기술이전 촉진을 위한 현지화 비율 의무규정을 강화하는 추세여서 대우해양조선의 현지 생산을 통한 로컬 콘텐츠 규정 준수는 인도네시아의 잠수함 추가 발주 경쟁에서도 유리한 조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로서도 고급기술인력 확보와 고용창출, 설계 기술 전수 등을 통해 자국 경제 발전에 기여한다는 측면에서 양국의 상생 협력 및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대표적인 모범사례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nyhu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