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지지 호소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참석...동북아평화협력구상 지지도 당부
식량안보선언 채택 환영
- 허남영 기자
반다르스리브가완(브루나이)=뉴스1) 허남영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브루나이에서 개최된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 참석해 새 정부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평화협력구상에 대해 참가국 정상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브루나이 수도 반다르스리브가완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EAS에서 새 정부의 대북정책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대외정책인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을 소개하고 지지를 당부했다.
이에 17개국(한국 제외) EAS 회원국 정상들은 환영과 지지의 뜻을 나타냈다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특히 미국과 일본, 호주 정상 및 대표들은 북한의 유엔 안보리 결의의 완전 이행을 촉구하면서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한반도 비핵화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과 필리핀 등 아세안 일부 국가와 중국 사이의 갈등 요인인 남중국해 영토분쟁과 관련해 박 대통령은 해양을 통해 서로 연결돼 있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국가들에게 평화롭고 자유로운 해양 항행 보장은 대단히 중요한 이슈라고 언급하면서 국제법을 통한 평화적 해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시리아에서의 화학무기사용은 중대한 전쟁범죄라면서 한국정부는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회원국들의 공동 관심사인 기후변화와 재난관리, 식량 및 에너지 안보 등의 문제가 올해 EAS의 우선적 협력분야에 포함되고 주요 의제로 다뤄진 것에 대해 매우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이런 측면에서 브루나이가 세계적인 식량위기의 해결을 위해 중장기적이고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제기한 '식량안보에 대한 제8차 EAS 선언' 채택을 환영했다.
박 대통령은 또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과 역내 국가들에서 매년 발생하는 대규모 자연재해를 지적하면서 재난관리에 대한 협력과 공동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에너지 안보 달성을 위해서는 역내 국가들간의 협력 필요성을 역설하고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에너지총회에서 에너지 안보 확보를 위한 효과적인 대응과 공조방안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EAS가 지역 및 국제 이슈에 대한 회원국간의 전략적 포럼으로 발전하는 것을 높게 평가하고 2014년 한국에서 개최 예정인 'EAS 미래방향'(가칭)에 대한 회원국들의 관심과 참여를 희망했다.
nyhu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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