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토니 애벗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

두 정상, 한-호주 FTA 조속 타결 희망
광물자원 한국기업 투자 확대 및 애로 해소에 협조 당부

(반다르스리브가완(브루나이)=뉴스1) 허남영 기자 = 박 대통령은 이날 애벗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그동안 쌓아온 견실한 협력 기반을 토대로 경제·자원·교육 등 협력 분야와 한반도 문제, 국제무대에서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호주가 우리의 제1위 해외 광물자원 투자 대상국임을 고려해 대규모 유연탄 프로젝트 등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 기업의 투자 진출과 애로사항 해소에 호주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두 정상은 양국간 경제 분야 최대 현안인 한-호주 FTA(자유무역협정)를 조속히 타결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박 대통령은 우수 학생을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에 파견해 혁신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아이디어와 기술 습득에 나서고 있는 호주의 신(新)콜롬보 플랜을 높게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디자인과 IT(정보기술), 소프트웨어, 지식 서비스 등 창조산업 분야에서의 공동 협력을 기대한다고 피력했으며, 이에 애벗 총리도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 의지를 내비쳤다.

박 대통령은 생애 첫 외국 방문이 고등학교 시절인 1968년 부친인 고 박정희 대통령을 따라 방문한 호주였다고 언급하면서 "지난 2008년 호주 정부 초청으로 다시 방문했을 때 엄청난 변화와 발전이 있었던 호주 모습을 보고 인상이 깊었던 생각이 난다"며 호주와의 각별한 인연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박 대통령은 또 6.25 전쟁 때 호주는 미국 다음으로 많은 병력을 참전시켰다면서 "참전 용사들의 헌신이 오늘날의 깊은 우방관계를 이루는 데 깊은 뿌리가 됐다"고 말했다.

토니 애벗 총리는 지난달 초 실시된 총선에서 보수야당연합을 이끌고 하원의석의 과반이 넘는 압도적인 승리로 정권 교체에 성공했다.

nyhu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