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아세안 국가 대상 '세일즈외교' 돌입

취임 후 첫 한·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아세안 국가 정상들과 신뢰 구축에 초점
브루나이·싱가포르·호주·미얀마 정상과 '양자회담' 개최

(브루나이=뉴스1) 허남영 기자 = 전날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폐막 후 곧바로 이번 순방의 두번째 기착지인 브루나이에 도착한 박 대통령은 9일 오후 열리는 제16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아세안 10개국 정상들과의 만남도 박 대통령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아세안 국가들에 대한 우리 정부의 협력 의지를 천명하는 한편 이들 국가와의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한국의 제2의 교역시장이자 제1의 투자대상지이며 제2의 건설수주시장으로 급부상한 아세안 정상들을 상대로 경제협력 기반을 더욱 강화하는 세일즈 외교를 펼친다.

박 대통령은 아세안 정상회의와는 별도로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브루나이를 비롯해 호주, 싱가포르, 미얀마 등 4개국 정상과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호주는 아세안 회원국은 아니지만 한국처럼 10개의 아세안 대화상대국 가운데 하나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오후에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와 토니 애벗 호주 총리, 떼인 셰인 미얀마 대통령과 잇따라 정상회담을 갖고 상호 협력 증진 방안 및 공동 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싱가포르는 아세안 국가 중 최대 교역국이다. 박 대통령은 리센룽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우리 기업의 싱가포르에 대한 투자확대와 건설수주 확대 지원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에벗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는 한-호주 FTA(자유무역협정) 협상이 회담 테이블에 올려질 전망이다.

한·미얀마 정상회담에서는 미얀마 정부가 추진 중인 한따외디 신공항 건설사업 등 인프라 사업에 한국 기업의 진출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저녁 갈라만찬 참석을 끝으로 브루나이에서의 첫날 공식 일정을 마무리한다.

nyhu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