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APEC 내 자유무역주의 지속돼야"

APEC 첫날 세션 선도발언 통해 '보호주의 동결 연장' 강조할 예정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4개국 정상과 '양자회담'...세일즈 외교 펼쳐

박근혜 대통령이 6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6박 8일간의 일정으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브루나이에서 예정된 한-아세안(ASEAN) 정상회의, 아세안(ASEAN)+3 정상회의,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등의 참석을 위해 출국하고 있다. 2013.10.6/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발리=뉴스1) 허남영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7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막하는 제21차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아태지역 다자외교 데뷔전을 치른다.

올해 APEC 정상회의는 '회복력 있는 아태지역, 세계 성장의 엔진'을 주제로 7일과 8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의 첫날 세션에서 '다자무역체제 강화를 위한 APEC의 역할'에 대해 선도발언한 후 토론에 참석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선도발언에서 한국의 주요 수출시장이기도 한 APEC 지역에서 보호무역주의 확대가 회원국들의 수출입과 경제성장에 걸림돌이 된다는 점을 지적하고 APEC의 보호무역주의 동결 공약의 추가적 연장과 기존 보호무역주의 조치들의 철회 필요성을 강조할 방침이다.

또한 오는 12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되는 제9차 WTO 각료회의에서 새로운 다자간 무역협상 체계인 '도하개발아젠다'(DDA)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APEC 회원국 정상들에게 강력한 리더십 발휘를 촉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의에 앞서 이날 오전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위원들을 만난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ABAC 위원들과 세계 경제 전망과 아태지역 경제인들의 역할, 아태지역 역내 통합, WTO(세계무역기구)의 미래, 지속가능한 성장방안 등 다양한 이슈를 주제로 폭넓은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정상회의와는 별도로 회원국 주요 정상과의 양자회담을 잇따라 갖고 상호 공동 현안 및 경제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하루에만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해 캐나다, 멕시코, 페루 등 4개국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시 주석과의 공식적인 회담은 지난 6월 박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 이후 두번째가 된다.

청와대는 지난 6월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합의한 사항들에 대해 이후 진행 상황 등을 주로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저녁 갈라만찬 참석을 끝으로 APEC 정상회의 첫날 일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nyhu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