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APEC 무대서 中 시진핑 주석과 7일 양자회담
7일 하루에만 중국 등 4개국 정상과 회담 갖고 '세일즈 외교'
美 오바마 대통령 불참으로 한미 양자회담은 불발
- 허남영 기자
(발리=뉴스1) 허남영 기자 = 인도네시아와 브루나이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순방 기간 중 중국과 캐나다, 멕시코, 페루 등 주요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갖고 하반기 주요 국정과제인 '세일즈 외교' 기조를 이어갈 예정이다.
6일 이번 해외 순방의 첫 기착지인 인도네시아 발리에 도착한 박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개막되는 7일 하루에만 APEC 회원국인 4개국 정상과 양자회담을 가진다.
가장 관심을 끄는 양자회담은 7일 오전으로 예정된 박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만남이다.
두 정상은 지난달 초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개최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도 만나기는 했으나 공식적인 정상 간의 만남이 아니라 잠시 인사를 나누는 수준이었다.
따라서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의 공식 만남은 지난 6월 박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 이후 이번이 두번째가 되는 셈이다.
두 정상은 이번 양자회담을 통해 박 대통령의 지난 중국 국빈방문 당시 양측이 합의한 사항들에 대한 진행 상황 등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 6월 정상회담에서 △양국관계 발전방향과 원칙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 내실화 및 이행방안·계획 △한반도 문제 △타이완(臺灣) 문제 △지역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등의 5개 분야에 대한 합의와 구체적인 '액션플랜'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캐나다와 멕시코, 페루 정상과도 양자회담을 갖고 상호 공동 관심사에 대한 논의와 함께 경제협력 및 투자 확대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이번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양자회담도 추진했으나 미국 연방정부의 '셧 다운'(폐쇄)에 따른 오바마 대통령의 불참으로 성사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브루나이에서 열리는 한-아세안(ASEAN) 정상회의와 아세안+3 정상회의 기간 중에도 3~4개국 정상과 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 "지난달 G20 및 베트남 국빈방문을 통해 시작된 세일즈 정상외교를 이번 아태 지역 정상들과의 면담을 계속함으로써 하반기 우리 정부의 역점 과제인 경제살리기와 일자리 창출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nyhu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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