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지지율 56%… 2주 연속 하락세"
한국갤럽 조사 "공약 후퇴 논란으로 '직무수행 잘못' 첫 30%대"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여론이 취임 후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4일 발표한 10월 첫째 주 주간 정례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56%로 전주대비 4%포인트 떨어지면서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박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34%로 5%P 올랐다. 갤럽 조사 기준으로 박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적 평가 응답이 3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의견 유보'는 10%(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 거절 6%)였다.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568명)들은 '대북/안보 정책'(17%)과 '주관, 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6%), '열심히 한다/노력한다'(12%), '외교/국제 관계'(9%)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그러나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351명)들은 '공약 실천 미흡/공약에 대한 입장 바뀜'(36%)과 '국민 소통 미흡/너무 비공개/투명하지 않다'(10%), '인사 잘못함/검증되지 않은 인사 등용'(10%) 등을 지적했다.
갤럽 측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기초연금안 등 박 대통령의 복지공약 후퇴 논란이 부정적 평가 증가의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이 1주일 전보다 2%P 떨어진 43%, 민주당은 2%P 오른 21%였고, 이어 통합진보당과 정의당 각 1%였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33%로 집계됐다.
이밖에 정부가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소득 상위 30%는 제외하고, 또 나머지 70%에 대해서도 국민연금 가입 기간과 연계해 기초연금을 차등 지급토록 하는 내용의 기초연금 도입안을 마련한데 대해선 응답자의 62%가 '찬성' 입장을 밝혔고, '반대'는 26%, '모름/응답 거절'은 12%였다.
이 같은 기초연금 도입안에 대한 이견으로 사퇴한 진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에 대해선 '좋지 않게 본다'는 의견이 46%로 '좋게 본다'는 의견(28%)보다 많았고, '의견 유보'는 27%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21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1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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