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세일즈 외교' 재점화
6일부터 APEC 등 '세일즈 외교' 나서...개천절 외부 일정 없이 순방 준비
정치 현안 거리두기 기조 이어질 듯
- 허남영 기자
(서울=뉴스1) 허남영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하반기 핵심 국정과제인 '세일즈외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개천절인 3일 외부 공식 일정없이 청와대 관저에 머물며 오는 6일부터 시작되는 취임 후 4번째 해외순방 준비에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6일부터 인도네시아 발리, 브루나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동남아국가연합(ASEAN)+3(한·중·일) 정상회의 및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 참석한다.
이어 곧바로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초청으로 인도네시아를 국빈방문 하는 빠듯한 일정이다.
박 대통령은 이번 순방기간동안 기조연설과 발제, 토론은 물론 6~7개국 주요 정상들과의 양자회담 및 정상회담을 통한 '세일즈 외교'를 이어갈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이번 순방은 워낙 회의도 많고 참가국 정상과의 만남도 빽빽히 잡혀 있다"면서 "대통령께서는 관련 자료와 보고서 등을 검토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세일즈 외교'는 경제살리기와 민생 문제 등과 더불어 박 대통령의 하반기 국정운영의 핵심 과제 중 하나다.
특히 아세안은 지난 베트남 국빈방문에서 보듯이 세일즈 외교의 시발점이라는 점에서 박 대통령이 특별히 공을 들이는 지역이다.
지난해 아세안 국가들과의 교역 규모는 1311억 달러에 달하며, 한국은 이들 아세안 국가와의 교역을 통해 272억 달러의 흑자 달성과 43억 달러의 투자가 이루어지면서 아세안은 제2의 교역시장이자 제1의 투자대상지로 부상했다.
청와대는 이번 순방을 통해 경제 협력 파트너로서의 아세안과의 경제협력 기반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대통령이 국빈방문하는 인도네시아는 세계 제4위의 인구 대국이면서 풍부한 에너지와 자원을 바탕으로 글로벌 생산기지로서 뿐만 아니라 소비시장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박 대통령은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호혜적 협력에 기반한 동반성장을 목표로 한-인니 포괄적 경제동반자 관계의 증진, 한국기업의 투자 확대와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 참여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복잡하게 얽혀 있는 정치 현안에는 더 깊이 관여하지 않는 쪽으로 가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청와대는 올해 하반기를 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의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로 보고 있다.
정쟁에 휩싸여 낭비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나 진영 전 보건복지부장관 문제는 이들의 사표 수리로 일단락 된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또 "(후임자에 대한) 후속 인사가 진행 중에 있다"며 "(인사는) 시스템적으로 가는 문제"라고 했다.
정치권, 특히 야당과의 관계 회복없이 가능하겠느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국민들을 위한 일이다. (국민들이) 평가해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nyhu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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