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감축 목표 넘겼지만 속도 '뚝'…3년 연속 둔화
지난해 순배출량 5억9090만톤, 목표보다 4.3%↓…전년比 1.3% 감소
감축률 3년 연속 하락…기후대응위 "2030 목표 달성 위한 골든타임"
- 임윤지 기자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정부의 연간 감축목표를 초과 달성했지만, 전년 대비 감축률은 1.3%에 그치며 3년 연속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는 '2026년 제4차 전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25년도 온실가스 감축목표·국가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 이행점검 결과'를 심의·의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점검 결과 지난해 국가 온실가스 순배출량은 잠정 5억 9090만 톤으로 연간 감축목표인 6억 1760만 톤보다 2670만 톤 적어 목표보다 4.3% 더 감축했다.
다만 전년 대비 감축률은 2023년 3.6%에서 2024년 1.8%, 지난해 1.3%로 3년 연속 낮아졌다.
지난해 배출량 감소에는 전체 배출량의 약 70%를 차지하는 산업·전환 부문의 영향이 컸다.
철강 등 다배출 업종의 생산량이 줄고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2024년 53.7TWh(테라와트시)에서 지난해 58.2TWh로 증가했다.
위원회는 특히 산업 부문의 감축이 경기 둔화에 따른 생산량 감소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크게 받은 만큼 구조적인 감축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부문별로 전환·산업·건물·흡수원은 감축목표를 달성했지만 수송·농축수산·폐기물 부문은 각각 무공해차 보급 부진, 저탄소 농업활동 미흡, 폐기물 감량 부족 등으로 목표에 미달했다.
정부가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40% 줄이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달성하려면 앞으로 1억 5430만 톤을 추가 감축해야 한다. 2030년까지 연평균 5.9%씩 줄여야 하는 규모다.
위원회는 재생에너지 보급과 무공해차 보급을 가속화하는 한편 산업 부문의 주요 업종별 감축 로드맵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이창훈 기후대응위 민간위원장은 "지난 3년간 전년 대비 감축률은 오히려 둔화되고 있어 최종 목표 달성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지금이 2030 NDC 목표 달성을 위한 골든타임"이라고 말했다.
기후대응위는 감축목표에 미달한 부처로부터 개선·보완 사항에 대한 조치계획을 제출받아 이행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immun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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