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김건희 '비서관 딸 학폭무마 의혹' 실지감사 착수

국회 교육위 감사요구 따라 감사

서울 종로구 감사원 모습. 2026.2.3 ⓒ 뉴스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감사원이 8일 윤석열 정부 당시 김승희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의 자녀 학교폭력 무마 의혹에 관한 실지감사(현장감사)에 착수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감사원 사회복지5과는 이날부터 오는 28일까지 '김승희 전 의전비서관 자녀 학교폭력 사건 축소 및 은폐 의혹'에 대한 실지감사를 돌입했다.

이번 감사는 국회 교육위원회가 지난해 국정감사 결과에 따라 감사를 요구하며 이뤄졌다.

해당 사건은 2023년 7월 발생한 김 전 비서관 딸의 학교폭력 사건에 대해 성남교육지원청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가 가해 학생인 김 전 비서관 딸에게 '학급 교체' 처분을 내리면서 시작됐다.

국회에 따르면 당시 피해보다 처분이 약하다는 비판이 나왔는데, 학교폭력 사건이 벌어진 이후 당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가 장상윤 교육부 차관과 통화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권력형 학폭 무마' 의혹으로 비화했다.

김 전 비서관과 김 씨가 2023년 7월부터 9월까지 총 13차례 통화했는데, 9번의 통화가 학폭위 직전 한 달 사이 집중된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그러던 2025년 10월 국회 교육위 국정감사에서 성남교육지원청 학폭위 녹음파일이 공개되면서 심의의 부적절성이 제기됐다.

당시 대화에는 "'쟤들도 고민 많이 했는데, 점수는 최대한 줬구나 강제 전학 바로 밑에 단계까지' 이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전 그렇게 봅니다" 등의 발언이 담겼다.

실제 심의 결과, 가해 학생 처분은 강제전학보다 1점 낮은 15점으로 학급교체 결정이 내려졌다. 이에 권력 외압에 학폭위 결정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교육위는 감사요구 이유에 대해 "권력의 부당한 외압이 작용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독립적이고 공정하게 학폭 사건을 심사하고 결정해야 할 학폭위가 권력의 영향에 휘둘려 잘못된 결론에 이르게 됐는지 진상규명을 위한 감사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학폭위의 짜맞추기·축소 심사 의혹과 기도교육청의 부실 감사 등 처리 과정 전반에 대해 들여다볼 것으로 알려졌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