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앞둔 최재해 감사원장 "아쉬운 점 많지만 후회는 안 해"
"차기 감사원장, 직무상 독립성·정치적 중립성 잘 지키길"
- 이기림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최재해 감사원장은 6일 차기 감사원장에게 "감사원의 최고 가치는 직무상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이라며 "그 두 가지를 잘 지켜달라"고 밝혔다.
최 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지난 4년간 감사원장으로 재직한 소회와 감사원이 이렇게 거듭나면 좋겠다고 한 말씀 해달라'는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아쉬운 점은 없냐'는 질문에는 "아쉬운 점은 많다"면서도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속이 시원한가'라는 물음에는 "아니요, 그렇지는 않다"고 답하기도 했다.
최 원장은 지난 2021년 11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임명한 '감사원 역사상 최초의 내부 출신 원장'으로, 오는 12일 4년간의 임기를 마친다.
최 원장은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를 거쳐 이재명 정부까지 3개 정부를 거치며 다양한 기록을 세웠다. 그는 감사원 출신 최초 감사원장이자, 헌정사상 처음 탄핵소추된 감사원장이라는 명예와 오명을 함께 썼다.
특히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문재인 정부의 다양한 정책에 관한 감사가 이어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 은폐·왜곡 의혹, 국가 통계 조작 의혹,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고의 지연 의혹 등의 사건을 비롯해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 용산 이전에 관한 감사 등으로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에 대한 논란이 이어졌다.
한편 최 원장이 퇴임하면 감사위원회의를 구성하는 감사위원 중 선임이 권한을 대행하게 된다. 현재 최장기간 재직한 감사위원은 문 전 대통령이 임명한 김인회 감사위원이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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