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임금'에 MZ 공무원 이탈…모경종 "임금 인상·호봉제 개선 해야"
모경종 의원실, 최근 3개년 '공직생활실태조사' 분석 결과 발표
- 이기림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MZ세대 공무원의 이탈에 '낮은 보수'가 미치는 영향력이 매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모경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MDIS)를 통해 2022~2024년 '공직생활실태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30세대 공무원의 이직 의향에 '절대적 보상 불만'이 미치는 영향력이 매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상 불만이 이직 의향에 미치는 영향력은 2022년 대비 2024년에 약 26%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시간이 갈수록 다른 요인들에 비해 '낮은 임금' 문제가 이탈을 결심하게 하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의원실은 설명했다.
인사혁신처 자료에 따르면, 민간대비 공무원 보수비율은 2020년 90.5%에서 2024년 82% 수준으로 벌어졌다. 이처럼 해마다 벌어지는 임금 격차는 젊은 공무원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키우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8월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문제를 지적하며 공무원 임금 수준 개선을 요청했고, 정부는 공무원 임금 인상률을 9년 만에 최대폭인 3.5%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미 벌어진 민간과의 격차와 보상불만 악화 추세 등을 고려할 때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모 의원은 "이번 분석은 MZ세대 공무원의 이탈 원인 중 보상 문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단순히 큰 것을 넘어, 그 심각성이 해마다 악화하는 추세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인사혁신처는 공무원 임금 인상뿐만 아니라, 경직된 호봉제 개선, 성과 기반 보상체계 도입 등 근본적인 시스템 혁신을 위한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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