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통보안' 공무원 시험 출제 합숙소 최초 공개…"공정채용 노력"

인사처 직원 등 130여 명 합숙 현장 유튜브 통해 공개

(인사처 제공)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국가공무원 시험문제를 출제하는 국가고시센터 합숙 현장이 처음 공개됐다.

인사혁신처는 3일 유튜브 인사처TV에 '2025년도 국가직 7급 공개경쟁채용, 5·7급 민간경력자 일괄채용 필기시험' 출제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문제적 합숙'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은 시험 관계자들이 국가보안시설인 고시센터에 들어가는 합숙 첫날부터, 시험이 치러지는 마지막 날까지의 전 과정을 담았다.

올해 국가직 7급, 5·7급 민경채 시험출제에는 지난 7월 5일부터 19일까지 인사처 직원과 각 부처에서 선발된 공무원, 해당 분야 전문가인 시험문제 선정위원, 재검토위원 등 13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공직적격성평가(PSAT)의 과목인 언어논리, 자료 해석, 상황판단 등 세 가지 영역에 걸쳐 각각 25문항, 75문항을 출제했다.

시험출제위원은 전문성과 경력을 바탕으로 선정됐으며, 재검토위원은 가장 최근 공무원시험에 합격한 수습 공무원과 신입 공무원으로 구성됐다.

영상에서는 문제에 필요한 그림과 도표를 만드는 전문 편집 요원, 시각장애인 수험생을 위한 점자 문제를 만드는 점역 요원 등 다양한 관계자들의 모습도 소개됐다.

특히 합숙 기간 모든 출제 관계자가 휴대전화를 비롯해 스마트워치, 노트북 등 전자기기를 반납한 뒤 철저히 보안이 유지되는 점들이 중점적으로 공개됐다.

고시센터 개관 20년 만에 출제 기간에 시험 관계자 외 인원으로는 유일하게 출입한 인사처 대변인실 이종현 주무관은 "시험의 신뢰도와 공정성을 알리고, 수험생들에게 도움 되고자 처음으로 합숙하며 촬영했다"며 "공직을 꿈꾸는 분들이 궁금해할 만한 정보들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동석 인사처장은 "실제 공무원 시험이 얼마나 정밀한 검토와 엄격한 출제관리를 통해 만들어지는지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공정하고 믿을만한 인재 채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