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신문고 생성형 AI 도입'…권익위, 민원서비스 고도화

처리기관 민원 답변문 작성 지원·다국어 민원 번역 서비스 개시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신문고를 두드리고 있다. 2024.2.1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국민권익위원회는 30일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처리기관의 민원 답변문 작성 지원 서비스와 다국어 민원 번역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권익위는 국민이 행정기관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에서 민원·국민제안 등을 신청해 그 결과를 홈페이지나 이메일로 확인할 수 있는 국민신문고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권익위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접수되는 민원이 연간 1000만 건을 넘어서면서 AI 기술을 활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꾸준히 모색해 왔다.

2024년에는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을 통해 AI를 기반으로 한 국민신문고 시스템 고도화 전략을 마련하고 7가지의 핵심 서비스를 도출했다. 이중 민원 답변문 작성 지원 서비스와 16종의 다국어 민원 번역 서비스가 이날 시범 개통된다.

민원 답변문 작성 지원 서비스는 AI를 활용해 민원 요지를 추출하고 민원 처리자의 성명·소속·전화번호 등을 생성해 답변문의 초안을 제공하는 기능이다.

다국어 민원 번역 서비스는 국내 거주 중인 외국인이 다국어로 작성한 민원 내용을 자동으로 감지해 민원 처리자에게 한국어 번역문을 제공하는 기능이다.

권익위는 이번 시범 서비스를 위해 보안관리를 강화하는 등 민원 데이터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하고, 생성되는 문장이 공공 행정 문체에 적합하도록 민원 업무에 최적화된 형태로 개발했다.

특히 외부 용역 없이 기관 내부 역량으로 개발을 완료함에 따라 공공 부문 AI 도입의 모범적인 사례로 주목할 만하다고 권익위는 설명했다.

김기선 권익위 권익개선정책국장은 "AI는 국민주권을 실효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핵심 기술이자 행정 혁신의 기반"이라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지능형 민원 행정 서비스 체계를 완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