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 간부, 유서 남기고 사망…'김여사 명품백·이재명 헬기' 담당(종합)
부패방지국장 직무대리…경찰, 메모 형태 유서 확보
류희림 민원 사주 의혹 등 민감사안 다루며 스트레스
- 정지형 기자, 장동열 기자
(서울·세종=뉴스1) 정지형 장동열 기자 = 국민권익위원회 국장급 간부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8일 세종남부경찰서와 세종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8분쯤 종촌동 가재마을 한 아파트에서 권익위 부패방지국장 직무대리를 맡고 있는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신고한 사람은 A 씨가 출근하지 않고 연락도 닿지 않자 아파트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이 아파트 18층 안방에서 숨진 A 씨를 발견, 경찰에 인계했다.
경찰은 A 씨가 남긴 메모 형태 유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 제도와 청렴조사평가, 부패영향분석, 청탁금지 등을 총괄하는 부패방지국장 직무대리로 직을 수행해 왔다.
최근 A 씨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사건과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응급헬기 이용 사건,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 민원 사주 의혹 사건 등 정치권에서 민감한 사안을 다루며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음식물 가액범위 기준 상향 등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 작업도 A 씨 소관이었다.
경찰과 소방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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