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88.7%, 개인정보 수집 디지털 기기 "정보유출 우려"

개인정보위 소비자 1000명 대상 설문조사…1위는 신분증 인식기

자료사진. 2015.11.8/뉴스1 ⓒ News1 김대웅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일상생활 속 개인정보 수집 디지털 기기에 대한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88%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24일 소비자시민모임, 한국소비자연맹,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함께 올해 6월부터 약 4개월동안 20대 이상 남녀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공개했다.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8.7%가 일상생활 속 개인정보 수집 디지털 기기에 의한 개인정보 유출을 우려했다.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가장 높은 기기로는 신분증 인식기(27%)가 꼽혔다.

다음은 엘리베이터 또는 건물 폐쇄회로(CC)TV(17.7%), 가정용 폐쇄회로(CC)TV(13.4%), 영상촬영 기능이 있는 스마트가전(7.6%), 통합 주택 제어판(월패드) 등 아파트세대 단말기(7.3%) 순이었다.

또 개인정보위가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높다고 응답한 3개 유형 10개 제품의 실태를 점검한 결과, 신분증 인식기 2개 제품에서 외부 해킹 공격에 대한 취약점이 발견됐다.

지문·안면인식 도어락 4개 제품은 단순한 초기 비밀번호로 비인가자가 침입할 가능성이 있었으며, 가정용 폐쇄회로(CC)TV 4개 제품은 해외 인터넷 기반 자원공유(클라우드) 서버로 영상 전송 시 전송 국가 등에 대한 고지가 없고 해외 직접구매 제품은 소비자 분쟁 문제의 소지가 있었다.

개인정보위는 이같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개인정보 수집 디지털 기기의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인증제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소비자단체·학계·산업계 등이 참여하는 '개인정보 수집 기기 안전성 강화 연구반'을 구성해 지속적인 실태 점검 및 구체적인 기준과 평가 방법을 마련할 방침이다.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