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남구로 새벽 인력시장 방문…"더 좋은 일자리 많이 만들겠다"(종합)

"정부 도움 의존않고 내 생활 책임지는 분들…고맙고 존경한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7일 오전 서울 구로구 남구로역 인근 새벽인력시장을 찾아 일용직 노동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2.5.2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27일 오전 4시50분께 서울 남구로 새벽 인력시장을 방문해 인력시장 전반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종합지원 이동 상담버스와 직업소개소 등을 방문했다.

한 총리는 이날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과 함께 현장을 방문해 건설근로자공제회 관계자로부터 전국 새벽 인력시장 현황, 인력시장 이용자들을 위한 주요 공공지원 서비스 등을 보고받았다. 또 다수의 근로자를 만나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한 총리는 한 근로자에 "취임 후 처음으로 바깥 행사를 이곳으로 왔다"며 "가만히 계셔도 정부에서 조금씩 도와드리는 게 있을 텐데도 불구하고 내 힘으로 내 생활을 책임져야겠다고 나오시는 게 너무 아름답고 고맙다. 정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다른 근로자엔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사태 때문에 원자잿값이 올라 건설 현장도 많이 중단된 것 같다"며 "정부 도움에 의존하지 않는 게 정부로서도 너무 고맙고 존경을 드리고 싶다. 더 좋은 일자리도 많이 만들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인력사무소 관계자가 건설 현장이 코로나 상황과 인력 부족으로 힘들고, 특히 일부 강성 노조로 인해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분들은 그만큼 일할 기회가 적다고 토로하자 "법률적으로 안 되는 것"이라며 이정식 장관에 "확실하게 (조사)해 주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요청했다.

한 총리는 "근로자들의 일하는 환경 개선을 위해 정부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현장에서는 여전히 아쉬움이 있을 것"이라며 "근로 현장이 보다 안전하고 보람 있는 일터가 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살펴보고, 제도 개선 등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27일 오전 서울 구로구 남구로역 인근 새벽인력시장을 찾아 새벽인력시장 현황에 대해 보고받고 있다. 2022.5.2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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