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출신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 '취업승인'…총선 낙선자 보은인사 논란

文정부 첫 관세청장으로 전문성 없어…작년 총선 여당 후보로 출마

김영문 더불어민주당 울산 울주군 후보가 지난해 4월12일 오전 언양알프스시장 일원에서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0.4.12/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김영문 전 관세청장이 한국동서발전 사장 취업을 승인받았다. 김 전 청장은 검사 출신으로, 발전 업무 전문성이 없고 지난해 총선에서 여당 후보로 차출됐다가 낙선한 경력이 있어 '낙하산', '보은 인사' 논란이 예상된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퇴직공직자에 대한 3월 취업심사 결과 87건의 취업 심사 요청에 대해 밀접한 업무관련성이 인정된 2건은 취업제한, 취업승인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4건은 '취업불승인'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취업심사에서 김영문 전 관세청장은 한국동서발전 사장 취업을 승인받았다.

현재 동서발전 등 한국전력 산하 발전 자회사들은 후보자 면접 등 신임 사장 공모 절차를 진행 중이며, 김 전 청장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전 청장은 사시 34회 출신으로 법무부 범죄예방기획과장,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첨단범죄수사1부 부장검사, 대구지방검찰청 서부지청 형사1부 부장검사 등을 거쳤다. 2005년 참여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당시 문재인 민정수석 밑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과 같은 경남고를 졸업했다.

김 전 청장은 2015년 법복을 벗은 뒤 변호사로 일하다가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7월 관세청장으로 발탁됐고, 지난 2019년 12월 물러난 뒤 지난해 21대 총선에 도전(울산 울주군)했다 낙선한 뒤 현재까지 민주당 울주군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 전 청장은 검찰 출신 법조인으로 발전 업무 경력이 전무하다는 점에서 동서발전 사장에 앉을 경우 전문성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총선 낙선자에게 '자리'를 마련해주는 '보은 인사'라는 비판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총선 낙선자(충북 충주)인 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2차관도 지난 2월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에 취임하면서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한편 이승우 전 국가기술표준원장은 한국남부발전 취업 심사를 통과했다. 이 전 원장은 성균관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27회 기술고시에 합격한 뒤 산업자원부 유전개발팀장, 지식경제부 정보전자산업과장·철강화학과장·부품소재총괄과장, 산업통상자원부 제품안전정책국장·시스템산업정책관 등을 지냈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