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월드컵 '대테러본부' 운영…러시아에 임시 영사사무소

여름휴가철 대비 선교사·성지순례객 대테러대책 논의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정부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외교부와 대테러센터, 국가정보원, 경찰 등이 참여하는 '대테러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기로 했다.

국무조정실 대테러센터(센터장 문영기)는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원, 경찰청, 소방청 등 9개 관계기관 위원들(국장급)이 참석한 가운데 대테러센터장 주재로 테러대책실무위원회를 열었다.

정부는 회의를 통해 러시아 현지에 임시 영사사무소를 설치·운영하기로 했다. 우리 국민의 테러 등 사건·사고 발생 시 피해자 지원과 영사업무 지원 등을 위함이다.

임시 영사사무소는 한국 예선 경기가 열리는 니즈니노브고르드(17일~19일), 로스토프 나도누(23일~25일), 카잔(26일~28일)에 각각 3일간 운영한다. 이후 16강 진출 여부에 따라 추가 편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8월18일~9월2일)의 테러 위험요소를 분석하고 범정부적 대응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는 최근까지 테러 사건이 잇따르고 있고 이라크·시리아에서 전투에 참여했던 외국인테러전투원(FTFs)의 귀환과 함께 테러정세가 불안해지고 있어 관련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아울러 국가대표 선발전이 아직 진행 중임을 고려해 선수단·임원 규모와 현지 도착 일정이 확정된 이후 임시영사사무소 설치 여부 등 세부계획을 확정하기로 했다.

끝으로 테러대책실무위원회는 하계 휴가철을 맞아 단기선교 방문과 성지 순례객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관계기관별 대비책을 심의했다.

현지법과 현지 관습을 위반한 선교사들의 사건·사고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으며 타 종교에 대해 배타적인 문화권에서의 선교 활동은 큰 사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7일 외교부 주관으로 선교단체의 하계 선교활동 대비 관계부처 안전간담회를 개최해 여행객들의 안전의식을 높이고 관계기관들이 주의하도록 요청했다.

대테러센터는 "앞으로도 하계 휴가철을 맞아 국외 여행을 준비하는 우리 국민의 테러사건에 즉각적인 대응태세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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