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하태경, '식민 지배는 하나님 뜻' 문창극 발언 옹호

하태경 페이스북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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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온라인팀 =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일본 식민지배와 남북분단은 하나님의 뜻'이라는 과거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이를 옹호하고 나섰다.

하태경 의원은 12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창극 총리 후보 '식민 지배·남북 분단, 하나님의 뜻 있는 것'이란 발언은 '하나님이 우리 민족을 강하게 단련시키기 위해서 시련을 주신 것' 정도로 해석되는 것인데 왜 이리들 호들갑인지!"라고 적었다.

하태경 의원은 또한 "야당과 좌파가 문창극 총리 후보자에게 친일 딱지를 붙이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면서 "그의 발언이나 글을 자세히 보면 그는 친일이 아니라 극일이고 대한민국을 열렬히 사랑하고 자랑스러워 하는 사람임을 분명히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문창극 총리후보자가 일본으로부터 식민 지배를 받은 것과 남북 분단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주장하면서 우리 민족을 비하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이 보도됐다. 사진은 지난 11일 KBS가 취재한 문 후보자의 일본 식민 지배 발언과 관련된 2011년 강연의 모습. (KBS뉴스 캡처) 2014.6.12/뉴스1 © News1

앞서 11일 KBS는 '9시 뉴스' 보도를 통해 지난 2011년 문창극 후보자가 장로로 있던 교회에서 강연한 동영상과 발언 내용을 전했다.

이 영상에서 문창극 후보자는 "하나님은 왜 이 나라를 일본한테 식민지로 만들었습니까라고 우리가 항의할 수 있겠지, 속으로. 아까 말했듯이 하나님의 뜻이 있는 거야"라고 말했다.

또 문창극 후보자는 "(하나님이) 남북 분단을 만들게 해주셨어. 저는 지금 와서 보면 그것도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주장했다.

'망언' 논란이 일자 문창극 후보자는 보도자료를 내고 "한국 사회의 숱한 시련이야말로 우리나라를 부강하게 만들기 위한 (하나님의) 뜻이었음을 이야기하고자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문창극 후보자는 12일 오전 출근길에서 '어제 알려진 발언에 대해 사과할 계획이 없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사과는 무슨 사과할 게 있나"라며 사과할 뜻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하태경 의원의 문창극 후보자 옹호 발연에 누리꾼들은 "하태경, 정말 문창극이 잘했다고 생각하는 건가?", "하태경-문창극 둘 다 문제있다", "문창극, 뻔뻔하다", "문창극, 식민 지배는 하나님 뜻이라고?"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