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李, 겸손모드 아냐…장동혁 노선, 당내 논의 이뤄지길"

"부동산 정책 문제…현장 목소리 국무회의서 전할 것"
"2030세대 높은 지지율 깜짝 놀라"

6·3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서울 종로구 선거사무소에서 꽃다발을 전달 받고 환호 하고 있다. 2026.6.4 ⓒ 뉴스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4일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께서 최근 겸손 모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채널A 뉴스A와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 결과를 받아 들고 겸손하게 국민의 마음에, 국민의 요구에 귀 기울이는 대통령이 돼주셨으면 하는 것이 저의 바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새 임기를 시작하는 첫 주에 (국무회의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했다. 7월 첫째 주나 될 것 같다"며 "지금 펼치는 부동산 정책들이 문제가 있다. 그 부분에 관해 현장 목소리를 정확하게 전달하면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사퇴 필요성이 여전히 유효하냐는 물음에 "전국 선거를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서는 장 대표 노선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던 것"이라며 "선거가 끝났으니, 당내에서 다음 총선에 도움이 될 것이냐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에 유의동·한동훈 등) 중도 확장성이 있는 후보들이 생존하지 않았나. 그런 의미에서 그동안의 제 당의 노선에 대한 문제 제기는 타당했다는 것이 입증된 셈"이라고 평가했다.

오 시장은 개표 당시 상황에 대해 "(4일 오전) 5시쯤 되니까 AI가 역전을 예고했다는 소식이 들어오기 시작하더라"며 "5시부터는 확신에 가까운 믿음이 있었는데 역시 불안하긴 했다"고 떠올렸다.

막판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를 묻는 말에는 "지난 5년에 대한 평가"라고 답했다. 오 시장은 그러면서 "민주당이 한강버스와 감사의 정원, 세운지구를 너무 작위적으로 공격했다"며 "그것을 실패한 정책으로 만드니 지지율이 하락하더라"고 말했다.

2030세대로부터 높은 지지율을 얻은 결과에 관해서는 "사실 저도 깜짝 놀랐다"며 "20대 남성 청년의 경우 (지지율) 75%를 넘겼는데 정말 예상 밖"이라고 평가했다.

17대 8로 민주당이 압승한 서울 25개 구청장 구도에는 "그것보다는 시의회 의원 수가 과반수가 돼야 하고 싶은 일을 마음 놓고 할 수 있는데 이번에 3분의 1이 안 된다"며 "일방적으로 의회에 끌려다닐 확률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협상력과 정치력이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