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20대 대선 패배, 선대위 무능 탓해야지 왜 친문?"…송영길 겨냥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최민희 위원장. 2026.1.29 ⓒ 뉴스1 신웅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최민희 위원장. 2026.1.29 ⓒ 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시민 작가의 'ABC' 론은 이용해 송영길 전 대표를 정면 겨냥했다.

최 의원은 26일 자신의 SNS에 "2022년 20대 대선 패배 원인을 놓고 왜 설왕설래하냐"며 송 전 대표가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 '경향TV'에서 "(2022년 대선 때) 친문 세력, 누구라고 특정은 안 하겠지만 상당수 의원이 이재명 선거 운동 안 했다" "친문계가 이재명 후보 낙선을 바랐다"고 말한 것을 지적했다.

최 의원은 "패배 배경은 민주당 부동산 정책, 미진한 검찰개혁에 있었고 대장동과 조폭연루설 등 정검언유착 네거티브 탓도 있었다"고 한 뒤 "아울러 선대위의 유능하지 못함도 이유가 됐다"며 당시 선대위를 총괄했던 송 전 대표 책임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적 욕망 없는 분을 중심으로 선거를 치렀다면 0.73%p차로 (패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겼을 것"이라며 송영길 전 대표가 대선 이후의 정치적 그림을 그리는 등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바람에 패배한 것 같다며 대놓고 송 전 대표를 공격했다.

최 의원이 말한 '사적 욕망'은 유시민 작가의 ABC론(A=가치추구, B=사적이익 추구, C=가치와 이익 동시추구)에서 B에 해당되는 것으로 보인다.

ABC론에 대해 정치권에선 유 작가가 이른바 뉴이재명이라는 송 전 대표, 이언주, 한준호 의원 등을 겨냥했다는 해석을 내 놓았다.

앞서 최민희 의원은 지난 23일엔 "송영길 전 대표 발언은 오류로 친낙계를 친문계로 잘못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며 비교적 차분한 어투로 송 전 대표를 비판한 바 있다.

한편 송 전 대표는 자신의 발언이 파문을 낳자 24일 K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전체 친문을 말한 것이 아니라 이낙연을 지지한 분들도 친문의 일부가 아니냐, 그런 분들이 그랬다는 말로 이해해 달라"며 수습에 나섰다.

그러면서 "제 혈액형은 B형이다. 대통령이 어려웠던 시기에 이재명을 지킨 저를 (B 그룹이라며) 이재명이 어려워지면 제일 먼저 돌을 던질 것이라는 건 좀 납득이 안 된다"고 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