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李대통령 생중계 업무보고 차기대선에 영향…무능력 후보 안 통해"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과 '대통령 후보'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내렸다고 평가했다.
모든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장시간 토론하고 질문하고 답하는 능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대통령 될 생각을 접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줬다는 것.
박 전 의원은 23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 대통령의 부처 업무보고 생중계에 대해 "새로운 국정운영 스타일을 보여준 것이었다"고 호평했다.
박 전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를 했을 때 '저건 뭐야'라고 한 사람들이 왜 없었겠냐,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사와의 대화'를 했었을 때도 역시 마찬가지 반응들이 있었다"며 이 대통령 업무보고 생중계에 대한 일부 비판은 익숙하지 않은 장면, 또 처음 진행한 것에 따른 사소한 문제일 뿐이라고 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보고까지 다 공개한 것으로 이제 하나는 분명해졌다"며 "누구든 간에 대통령하고 싶어 하는 사람은 적어도 3, 4시간짜리 생중계를 통해서 업무부처와 그 기관의 토론을 이끌어갈 수 있는 능력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점이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갑자기 (사회 시대적) 분위기에 의해 뜨거나, 혹은 이미지가 좋아서 되는 그런 대통령 후보는 이제 설 자리가 없어졌다"고 이른바 '별의 순간'이라는 말은 이제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업무보고 생중계에 따른 작은 실수는 계속 생겨날 수 있고 흥미 위주로 흘러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겠지만 앞으로 대한민국을 이끌려면 이 정도는 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 정착될 것이다"며 능력자만이 대통령 자리에 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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