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윈 尹 모습' 본 전한길 오열…"진정한 상남자, 목숨 걸고 지킨다"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한국사 일타강사 출신 전한길 씨가 지난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 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로 재판에 출석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모습을 보고 오열했다.
전 씨는 지난 27일 유튜브 채널 '전한길뉴스 1waynews'에 '尹을 본 전한길 반응이…'라는 제목으로 숏츠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흰머리에 수척해진 윤 전 대통령이 법정에 출석한 장면이 재생됐고, 전 씨는 이를 보며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담겼다.
전 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너무나 수척하고 안타까운 모습을 보이셨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로 재판장에 예의를 갖추고 국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서 예의를 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게 바로 보수주의 가치이자 진정한 상남자라고 생각한다. 저는 같은 남자로서 윤 전 대통령을 정말로 존경하고 멋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진짜 대통령은 누구냐? 이재명 대통령이냐, 윤 전 대통령이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을 반국가 세력으로부터 지켜내야 하지 않겠나. 저는 목숨 걸고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판사 백대현)는 지난 26일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의 보석 심문을 진행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16분 구속 피고인 대기실 문을 열고 법정에 들어섰다. 하얗게 센 짧은 머리에 수척한 모습으로, 남색 정장을 입었다. 왼쪽 가슴에는 '수용번호 3617' 배지를 달았다.
윤 전 대통령은 재판부가 지난 7월 10일 재구속 이후에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 출석하지 않는 이유를 묻자 18분간 직접 발언에 나섰다.
윤 전 대통령은 작은 목소리로 "구속 이후에 1.8평 방 안에서 서바이브(생존)하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며 "제가 변호인을 접견하는 이유는 왔다갔다 자체도 하나의 운동이기 때문"이라고 입을 뗐다.
그러면서 "재판 알아서 진행하시고 차라리 처벌을 받고 싶은 심정"이라며 "불구속 상태에서 협조 안 한 것이 없다. 지금 절차가 워낙 힘들어서 보석을 청구한 것이지, 재판을 왜 끌겠나"라고 주장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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