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욱 "김여사 계엄 몰랐기에 그날 병원…서열1위 金, 알았다면 말렸다"

"전한길 '망명 여부' 고민…신변 위협 미국내 주소 비공개"
"재판 준비, 尹은 느긋· 金은 꼼꼼…全·盧도 2년 뒤 석방"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8월 6일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에 첫 조사를 받기 위해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5.8.6/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측과 소통관계인 서정욱 변호사는 김건희 여사가 12·3 비상계엄에 대해 사전 언질을 받지 못했다며 그 증거로 그날 오후 성형외과에 간 점을 들었다.

알았다면 윤 전 대통령보다 상황 판단력이 뛰어나고 사실상 권력 서열 1위라는 김 여사가 말렸을 것이라고 했다.

친구 사이인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에 대해선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근 찰리 커브가 암살된 뒤 미국 내 주소를 비공개로 돌리는 등 신변 위협을 느끼고 있으며 이에 망명 여부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서 변호사는 11일 저녁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과 인터뷰에서 재판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가 정 반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은 '내란 재판할 거 뭐 있냐 무죄 아니냐'며 상당히 낙관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오는 24일 첫 재판을 앞둔 김건희 여사는 상당히 꼼꼼하게 재판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진행자가 "내란 혐의가 확정되면 무기징역이나 사형인데 윤 전 대통령이 정말로 전혀 걱정 안 하냐"고 하자 서 변호사는 "옛날 전두환, 노태우 대통령도 무기징역 받았지만 2년 살다 나왔다. 끝까지 산 대통령은 없었다"라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2024년 12월 3일 계엄 선포를 김 여사가 몰랐는지에 대해 서 변호사는 "계엄하던 날 김 여사는 성형외과를 갔다고 해 가짜 뉴스인 줄 알고 확인해 봤는데 병원 갔더라, 몰랐으니까 갔지 계엄 하는 줄 알았으면 병원 갔겠냐"고 했다.

이어 "김건희 여사가 권력 서열 1위이고 판단력도 항상 대통령보다 뛰어나기에 알았다면 말렸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한길 씨가 지난 8월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찾아 특검의 국민의힘 압수수색 저지 농성 중인 김문수 당대표 후보와 만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전 씨는 이 자리에서 장동혁 후보 지지와 관련된 보도에 대해 오해라는 입장을 밝혔다. 2025.8.18/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전한길 씨가 정치를 할 것인지와 관련해 서 변호사는 "순수하고 순진한 사람이기에 정치를 좀 쉽게 보고 있지만 절대 정치는 하지 않는다. 100%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진행자가 "그럼 '대구시장 공천을 이진숙 방통위원장에게'라고 한 건 뭐냐"고 하자 서 변호사는 "허언이다. 그래서 제가 과시하지 말라, 부정선거 이야기하지 말라고 해 주고 있다"고 했다.

전한길 씨가 망명 여부를 고민 중이라는 것에 대해선 "(부산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가 구속되자 '다음은 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제가 언제 들어오냐고 물었더니 '한국 상황 봐서 망명할지 안 할지 결정하겠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또 "신변 위험은 없냐고 했더니 트럼프 최측근 찰리 커브 암살 뒤 '미국 내 주소를 비공개키로 했다'고 하더라"며 불안감을 갖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