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이기고 돌아왔다' 尹 발언에 전한길 "예수님 같다"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역사를 사랑하는 모임·다음세대부흥을 위한 청년연합회가 주최한 탄핵 반대 기자회견에 잠시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3.2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역사를 사랑하는 모임·다음세대부흥을 위한 청년연합회가 주최한 탄핵 반대 기자회견에 잠시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3.2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한국사 1타 강사 전한길 씨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예수에 비유하며,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보수진영은 '윤심을 얻는 사람이 이길 것이고 윤심을 버리면 진다'고 전망했다.

전 씨는 14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지난 11일 윤 전 대통령이 관저를 떠나 서초동 사저로 돌아가 "다 이기고 돌아왔다"라고 말한 데 대해 "그 말씀을 들으면서 예수님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예수님께서도 마찬가지로 늘 가난한 이웃과 네 이웃을 몸과 같이 사랑하라. 이런 말씀을 하시다가 결국 정치적으로 십자가에 못 박히지 않았나. 예수님은 희생당했지만 그때도 다 이루었다는 말씀하셨다"라고 했다.

이어 "그 말씀은 뭐냐 하면 내가 모든 백성들에게 사랑을 베풀지 않았냐. 이런 걸 가르치지 않았냐. 그리고 죽었지만 부활해서 2000년이 지난 지금도 예수 믿는 분들이 많지 않나. 인류를 구원한 것처럼 아마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당신께서는 파면당해서 이렇게 임기는 끝났지만 그로 인해서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냈고 보수 우파들의 결집을 만들어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 씨는 "만약에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지 않았다면 우리가 지지하든 반대하든 간에 몰랐던 것을 많이 알게 되지 않았나"라면서 "비록 3년간 임기였지만 5년 이상의 일을 했다고 본다. 만약 비상계엄을 선포하지 않았다면 결국은 자유민주주의가 붕괴되었을 것이고 보수 우파들도 결국 끝났을 것이다. 그런 의미가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차기 대선에서 보수 진영이 승리하는 방법으로 5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그는 "첫 번째는 2030 세대의 마음을 얻은 후보가 이길 것이고 두 번째는 중도층을 누가 끌어들이느냐. 세 번째는 보수 우파가 승리하려면 절대 분열이 되면 안 된다. 뭉치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네 번째는 윤 전 대통령 지지율이 50% 정도 됐다. 윤심을 얻는 사람이 이길 것이고 버리면 진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