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尹, 불법 구금도 수용했는데 '승복 메시지 없다' 비난? 우습다"

법원의 구속취소 청구 인용으로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지난 1월 26일 구속기소 된 지 41일 만, 1월 15일 체포된 후 52일 만에 자유의 몸이 됐다. 2025.3.8/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야권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헌법재판소가 어떤 결정을 내려도 승복하겠다는 메시지를 낼 것을 요구하자 국민의힘 친윤계는 이미 대통령이 부당한 국가 기관 결정도 수용하는 것을 말이 아니라 몸으로 직접 보여줬다며 받아쳤다.

용산 대통령실 출신인 강명구 의원은 18일 YTN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공수처의 위법적인 체포 영장에도 불구하고 52일이나 불법적으로 구금돼 있었고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을 검찰이 수용하지 않아 하루 더 구금을 사셨다"며 "불법적인 체포 영장에도 불구하고 52일 동안 수용하지 않았는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헌재 판결은 단심제로 수용 안 할 수가 없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수용해야 한다"며 승복 메시지를 내고 말고 할 성질이 아니라고 말했다.

또 강 의원은 "이미 변호인단을 통해서 승복 의사를 밝혔다"며 "민주당이야말로 8전8패 당한 줄탄핵, 줄기각에 대한 반성부터 하라"고 요구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BBS불교방송에서 "대통령인데 국가기관의 최종 결정에 대해서 '나는 승복하지 않겠다'고 할 수는 없다. 승복 안 할 도리가 없다는 건 너무나 당연한 얘기이기 때문에 변호인단 선에서 '승복할 것이다'고 이야기했다"고 지적했다.

신 대변인은 "이런 상황인데 대통령이 나서서 '나는 승복하겠다'라고 얘기를 하는 것도 좀 우스꽝스럽지 않냐"며 대통령의 헌재 판결 승복 의지를 의심하면 곤란하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야말로 유튜브 방송에서 그런 얘기(승복)하지 말고 최고위원회, 기자 간담회 등 (공식 석상에서) 말하는 것이 옳다"며 대통령을 걸고넘어지지 말고 민주당 처신부터 제대로 하라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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