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욱 "최상목, 친구 박수영 단식 마은혁 임명 어려워…박근혜, 한동훈 겨냥?"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반대'를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 박 의원은 최상목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힐 때까지 농성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2025.3.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반대'를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 박 의원은 최상목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힐 때까지 농성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2025.3.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인 신동욱 의원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경제부총리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할 환경이 못 된다며 '보류'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마 후보자가 노골적인 좌익 성향을 띄고 있는 데다 최 대행이 오랜 친구인 박수영 의원이 '마은혁 임명 반대'를 외치며 단식투쟁에 들어간 것을 의식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대표가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라고 한 건 누구를 겨냥한 것인지에 대해선 "해석에 맡기겠다"며 슬쩍 한동훈 전 대표를 쳐다봤다.

당내 친윤인 신 의원은 4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최 대행이 이날 국무회의에서 마 후보자 임명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개인적 생각은 이런저런 사정들을 보면 오늘 임명을 강행하기는 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 사정에 대해선 "최상목 대행과 대학교 동기(서울법대 82학번), 같은 기재부 출신으로 오랜 친구인 박수영 의원이 '마은혁만은 안 된다'며 지금 국회 로텐더홀에서 단식농성을 사흘째 하고 있다"는 점과 함께 "마은혁 후보자는 과거 극좌 혁명조직이었던 인민노련 창립멤버였고, 진보당이 국회 로텐더홀에 들어와서 시위했던 사람들을 아예 공소기각을 해버린 분이었다"라는 점을 들었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가 3일 오후 대구 달성군 유가읍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3.3/뉴스1

신 의원은 전날 국민의힘 지도부 예방을 받은 박 전 대통령이 “돌이켜보건대 당대표가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라고 한 발언에 대해선 "아마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면'이라는 표현인 것 같다"며 대통령과 여당 대표와의 갈등을 우려한 발언으로 판단했다.

이어 "어제 대통령의 긴 얘기의 핵심은 '이런 어려운 시기에는 소신도 좀 꺾을 줄 알아야 하고, 그렇게 당이 단합해서 위기를 잘 극복했으면 좋겠다"으로 생각한다"며 소신도 좋지만 당과 단합이 더 중요하다는 걸 박 전 대통령이 말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진행자가 "누구를 지칭한 것으로 보이냐"고 하자 신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이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부분은 해석에 맡기겠다"고 했다.

다만 "'당대표'라고 한 건 분명하고 '돌이켜보건대'라고 하신 것도 분명하다"며 본인의 집권 기간 중 대표였던 김무성 전 대표, 윤석열 대통령과 갈등을 빚었던 한동훈 전 대표 등 "그 부분을 포괄한 것일 수도 있지만 누구를 꼭 지칭하는 건지 제가 해석하기 어렵다"라며 확답을 피하면서도 한 전 대표도 그 대상임을 굳이 부정하진 않았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