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내가 하면 다양성, 남은 입틀막?"→ 고민정 "柳에 감정 없다, 明위해"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유시민 작가와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입틀막'을 놓고 각자 위치에서 해석을 내놓았다.
입틀막 발단은 지난 5일 유 작가가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서 이재명 일극 체제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는 비명계 주자들을 향해 "지금은 내란 세력의 준동을 철저히, 끝까지 제압해야 하는 비상시국이다. (따라서) 훈장질하듯이 '(이재명) 너 혼자 하면 잘될 거 같으냐'는 소리를 하면 망하는 길로 가는 것"이라며 지금은 이재명 대표를 비판할 때가 아니라 내란 세력을 심판할 때라고 주장하면서부터.
이에 고 의원은 7일 "국회에서 가장 큰 힘을 갖고 있는 이재명 대표를 때로는 풍자, 때로는 비판할 수도 있어야 하는데 비판하기만 하면 수박이라는 멸시와 조롱을 하는 현상들이 끊이지 않고 벌어졌다"며 "반대 목소리를 다 잘라버리고 손가락질한다면 어떻게 비판할 수 있겠냐. 그런 입틀막 현상은 우리 당에서 오래전부터 벌어졌다"고 받아쳤다.
그러자 유 작가는 19일 '매불쇼'에서 "내가 남을 비판하면 나도 비판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내가 하는 비판은 내부 다양성을 실현하는 민주적 행동이고 남이 하면 입틀막이냐"며 고 의원을 겨냥했다.
고 의원은 2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제가 (유 작가에게) 무슨 개인적 감정이 있겠나, 유 작가가 말을 못 하게 막은 게 아니다"라며 "지도부 결정에 반대 의견을 내면 무조건 '이재명 대표 비판'으로 받아들이는 프레임이 만들어져 아무 말도 못 하는 그런 상황들이 반복된 것을 말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목소리를 내지 못하게 만들면 오히려 이재명 대표 이미지와 상징성이 더 훼손될 수 있다"며 "때로는 이재명 대표를 비판할 수 있는 사람들까지 존재해 줘야 그 영역이 더 확장된다는 얘기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제가 이준석, 유승민, 한동훈까지 만나야 한다고 했더니 '뜬금없는 소리 하냐'고 하더라"며 "제 이야기는 ' 당신 것 버리고 우리 쪽으로 흡수되라'는 게 아니다. 공통된 부분 안에서 손을 잡는 연대를 하자, (이를 통해) 극우를 주변화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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