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부터 끌어안기 나선 이재명…원심력 키우는 비명계
비명계, 신생 포럼 만들고 김부겸·김동연·김두관 '신3김' 초대
이재명, 김경수 회동 등 통합행보…조기대선 지각변동 가능성
-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신 3김'(김부겸·김동연·김두관)을 중심으로 한 야권 대선 주자들이 조기 대선이 가시화되면서 목소리를 하나둘 높여가는 가운데 비명(비이재명)계에서 만드는 신생 포럼을 통해 한자리에 모인다.
당내 계파 간 갈등 조짐이 커지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통합 메시지'를 던지며 비명계 주요 인사들을 차례로 만나며 끌어안기에 나서는 상황에서 이들의 연합 전선이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주목된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비명계 전직 의원 모임 초일회는 오는 18일 '희망과 대안 포럼' 출범식을 갖는다. 행사에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두관 전 의원, 정세균 전 국무총리, 박용진 전 의원 등 민주당 원외 핵심 인사들이 참여한다.
특히 김 전 총리와 김 경기지사, 김 전 의원 등은 '야권 잠룡'으로도 꼽히는 인물인데, 이들은 우선 민주당 원외에 포진한 비명계에서부터 연합을 통해 존재감을 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야권 잠룡들이 빠르게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최근 이재명 대표의 통합 행보와도 관련이 있다.
이 대표는 전날 대표적인 친문(친문재인)계 정치인이자 대권주자로서 그의 대항마로 분류되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의 공개 회동을 통해 친명(이재명)계와 비명계 간 통합을 도모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이 대표는 문재인 정부 출신인 김부겸 전 총리와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과도 이달 안에 회동 일정을 잡겠다고 밝히는 등 지속적인 통합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게다가 이 대표는 지난 대선 패배의 원인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며 친명계와 비명계의 갈등 봉합에 나서는 등 당내 대권주자로서의 통합 행보를 가시화하고 있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를 빠르게 내릴 경우 조기 대선에서 이미 당내 많은 지지를 확보한 이 대표가 유리할 수 있다.
비명계 야권 주자들은 우선적으로 희망과 대안 포럼같이 이재명 대표가 참석하지 않는 자리에 함께하며 이 대표의 대안으로서의 존재감을 차츰 키워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비명계는 이번 출범식에 이 대표를 초대하지 않았다.
정치권에서는 비명계의 이번 출범식이 야권 내 새로운 구도 형성의 시발점이 돼 향후 조기 대선 국면에서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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