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 연설' 송영길도 머리 손질?…"분장 요청할 생각조차 못해" 발끈

윤석열 대통령(왼쪽),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소나무당 제공)/ 뉴스1
윤석열 대통령(왼쪽),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소나무당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법무부가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에 앞서 출장 헤어스타일링을 받았다는 지적이 일자 전례에 따른 조치라는 해명을 내놓은 데 대해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거짓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송영길 대표 측은 24일 MBC를 통해 "작년 4월 옥중에서 창당하고 옥중연설을 촬영할 당시 원고를 읽을 수 있는 프롬프터 장비는 물론 볼펜조차 반입할 수 없었다"라며 "출장 머리 손질이나 분장은 요청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교도관 비품을 보관하는 좁은 휴게공간에서 책상을 치워두고 채 30분도 안 되는 시간에 겨우 촬영을 마쳐야 했다"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구속 상태에 재판을 받던 송 대표는 지난해 4월 총선을 앞두고 법무부 승인을 받아 서울구치소 내에서 후보 TV 방송 연설을 녹화했다. 당시 구치소 협조를 받아 머리 정리 등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출석일인 21일에 이어 4차 변론기일이었던 23일 2대 8 가르마를 타고 메이크업을 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의상은 수용복이 아닌 붉은 넥타이에 정장 차림이었다.

이후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0010'의 황제 출장 스타일링 서비스의 전말을 공개하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오늘 법무부 교정 당국에 확인한 결과, 피청구인 윤석열 측은 교정 당국에 구두로 사전 헤어스타일링을 요구했으며 법무부는 이를 승인했다고 한다"면서 "대체 일반 수용자 중에 어느 누가 재판 출석 전에 머리 손질을 받는다는 말이냐"라며 비판했다.

논란이 일자 법무부는 23일 언론 공지를 통해 "교도관 입회하에 간단한 모발 정리 등을 받은 것"이라며 "출석 전 대통령실에서 서울구치소에 대통령으로서의 의전과 예우, 헌법재판의 중요성 및 관심도 등을 고려해달라는 협조 요청을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직 대통령 신분이고 이전 교정시설 내 선거방송 촬영 시 후보자 분장 등에 협조한 사례가 있어 특혜라고 보기 어려운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대통령실과 헌재가 협의한 대기 공간 내에서 교도관 입회하에 간단한 모발 정리 등을 받을 수 있도록 구치소 측에서 협조했다"라고 전했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