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이재명 너무 사랑해 '이대로는 대통령 안된다' 말했다…명팔이 역시"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재명팔이'하며 실세 놀이하는 무리들을 당의 단합을 위해 뿌리뽑겠다"고 말하고 있다. 2024.8.1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강성 지지층으로부터 '이재명 대표 등에 칼을…','진짜 수박'이라며 몰매를 맞고 있는 정봉주 최고위원 후보는 "이재명은 대통령 안 된다"라는 말을 자신이 했음을 실토했다.

다만 이 모든 걸 이재명 당대표 후보와 민주당을 너무 사랑해서, 꼭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선, 충정의 발로에서 나온 말이라고 항변했다.

정 후보는 16일 오후 SNS를 통해 "당원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에 대해 직접 이야기하겠다"며 "제가 '이재명 후보는 대통령이 안 된다'고 이야기했냐고 묻는다면 예, 했습니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기나긴 세월, 이재명 후보와 쌓여온 믿음과 애정이 있는데 저에게 왜 이렇게까지 할까 섭섭함도 있었다"며 이 후보가 전당대회를 통해 자신을 멀리하는 것 같아 섭섭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사석에서 한 이야기가 전해져 진의가 과장된 측면도 있지만 제가 한 이야기 본심은 오직 민주당에 대한 충정과 이재명 후보에 대한 애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 "현장에서 만난 당원들이 목소리는 '이대로는 안 된다'고 했고 '내가 이재명의 복심'이라며 실세 놀이하는 몇몇 극소수 인사들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절박함 때문이었다"는 것.

정 후보는 "이들 이재명 팔이 무리가 이재명 후보를 망치고 있기에 저는 민주당의 가장 큰 정치적 자산인 이재명 후보를 지켜야 한다는 애정 때문에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며 애정어린, 이 대표와 당을 살리기 위한 질타였다고 주장했다.

또 정 후보는 "제가 최고위원이 되면 함께 지도부와 함께 탄핵도, 정권교체에 대한 준비도 일사불란하게 진행하는 한편 최우선적으로 '이재명 팔이' 척결을 통해 당내 혁신을 이루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할 말은 하는 정봉주 같은 최고위원 한 명쯤은 있어야 당이 균형있게 발전할 수 있다"며 찍어 줄 것을 호소했다.

민주당은 16~17일 전국민 여론조사, 17일 서울전당대회를 진행한 뒤 18일 결과를 발표한다.

이재명 후보의 당대표 연임이 확실한 가운데 최고위원은 출마 8명 중 상위득표 5명(여성이 없을 경우 차점 여성 후보 당선)이 지도부에 입성한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