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이재명 일극? 당원 결정 토 달면 안 돼"→ 전원책 "개딸에 쫄았구먼"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6월 3일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이재명 대표-5선 의원들과의 오찬 간담회를 위해 이동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6.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대표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에 '그것도 당원들의 선택이라면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보수 성향의 전원책 변호사는 "민주당 대선후보까지 지낸 분이 개딸에 쫄았다"고 비꼬았다.

5선 의원이자 17대 대선 후보였던 정 의원은 5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민주당 전당대회가 이재명 후보 독주로 인해 관심이 떨어져 투표율(4일 현재 31.94%)이 저조하다는 말에 대해 "정치는 참여가 핵심인데 조금 더 투표율을 올리기 위한 당 차원의 고민이 있어야 한다"며 다소 아쉽다고 표현했다.

진행자가 "김두관 후보가 '이재명 후보 말고 다양한 차기 주자들을 키워야 한다. 당내에 다양한 목소리가 있어야 한다, 당이 한목소리로 흐르는 문제가 있다'고 계속 이야기하고 있다"고 묻자 정 의원은 "당내 선거 주인은 당원이다. 당원이 이렇게 결정했으면 무조건 존중해야 한다"며 "거기에 토를 달 수는 없다"고 말했다.

즉 "당원들이 왜 이렇게 하냐고 불평할 수는 있지만 그것을 뒤엎을 사람은 없다"는 것으로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원책 변호사는 "정동영도 (개딸들에) 쫄았다"고 지적했다.

전 변호사는 "민주당에 몸담고 있는 사람은 이재명 대표에 반대하거나 거역하면 생명이 끝난다"면서 "개딸은 민주당원 250만 중에 10만 명밖에 안 되지만 개딸 표적이 돼버리면, 좌표가 한 번 딱 찍혀버리면 그 순간 정치생명이 끝나버린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후보까지 지낸 정 의원도 이재명 세력을 거역하면 그냥 정치생명이 끝나기 때문에 쫀 것"이라며 대선후보까지 지낸 사람도 개딸 눈치를 보는 것이 민주당의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