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부녀 간 인륜보다 정의가 우선…"
트위터 통해 박근혜 역사인식 우회 비판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3일 박근혜 당 대통령후보의 역사인식 논란을 우회 비판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주말에 1989년도에 제작된 영화 '뮤직 박스'를 봤다"면서 "2차 대전 당시 유대인 학살에 가담한 전범에 관한 영화다. 유대인 학살에 가담한 아버지를 고발하는 변호사인 딸의 고뇌를 다룬 영화"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법정에서 아버지를 무죄로 만들어낸 딸이 우연히 아버지 친구 뮤직박스에서 발견한 아버지의 범죄 사실을 알고 고민 끝에 고발하는 영화"라며 "부녀 간의 인륜보다 정의가 우선한다는 감명 깊은 영화였다"고 적었다.
이 의원의 이 같은 글을 두고 당 안팎에선 부친 박정희 전 대통령의 5·16군사쿠데타를 "아버지로선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평가했던 박 후보를 겨냥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아울러 친박(친박근혜)계 중진인 홍사덕 전 의원이 "박 전 대통령과 박 후보는 천륜"이라며 박 후보를 옹호한데 따른 반박의 의미로도 읽혔다.
이 의원은 지난달 30일에도 '국민대통합' 행보에 나선 박 후보가 앞서 전태일 재단 방문을 거부당한 사실 등을 염두에 둔 듯, "서로 다른 가치관과 역사인식을 갖고 서로 다른 길을 걸어왔던 사람들이 선거를 눈 앞에 두고 무슨 화해니 통합이니 하고 돌아다니려면 먼저 무엇이 다른지 그 거리를 좁히는 일이 우선 돼야 한다"며 "내가 찾아가고 내가 손을 내밀면 화해와 통합이 될 거란 생각은 지극히 오만한 독재적 발상"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이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박 후보와의 회동 계획에 대한 질문에 "그게 내가 만나자고 해서 만나는 게 아니잖냐. 한 번 두고 보자"는 등 냉랭한 반응을 보여 박 후보와의 관계 개선이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당내 수도권 친이(친이명박)계 '좌장' 격인 이 의원은 당 대선후보 경선에 앞서 정몽준 전 대표, 김문수 경기지사와 함께 완전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로의 경선 룰(규칙) 변경을 요구했으나 친박(친박근혜) 주류 측의 반대로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자 경선에 불참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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