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형태 탈당, 새누리당의 대국민 기만전술"

민주통합당은 18일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김형태 새누리당 당선자가 탈당한 데 대해 "김 당선자의 탈당은 새누리당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벌이고 있는 대국민 기만전술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과 박 위원장은 당이 미적거리는 사이 성폭력 가해자인 의원은 탈당을 통해 의원직을 유지한 채 국민과 국회를 조롱했던 최연희 의원 모델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현행 국회법에 따르면 국회의원이 아닌 때 행해진 일에 대해 징계 혹은 제명하는 것이 일정한 한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김 당선자의 경우 19대 국회에서 제명 혹은 징계 조치를 취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며 "새누리당과 김 당선자가 국회법의 허점을 노리고 국민을 능멸하는 고스톱을 짜고 치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 당선자의 탈당의 변을 보면 '사랑하는 새누리당과 존경하는 박근혜 위원장에게 누를 끼치기 않기 위해서'라고 했다"며 "한 마디라도 '국민께 죄송하다'는 말조차 하지 않는 것에 대해 어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최 의원이 탈당해서 한나라당과 다른 표결을 한 적이 있었는가"라고 반문한 뒤 "김 당선자가 탈당해 152석에서 한 석이 줄었다고 계산하느냐. 151 더하기 알파(α)다"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최 의원 때에도 그렇고 이번 김 당선자 사건에서도 모두 박 위원장의 표리부동한 태도 때문에 국회 모독과 국민 모욕은 계속되고 있는 것"이라며 "박 위원장이 대통령이 되겠다면 표리부동한 태도를 버리고 공개적이고 직접적으로 책임져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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