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학폭피해 대안학교, 2번째 폐교 위기…돌봄공백 불가피
피해 학생 대상 2차 가해 우려…안규백 "교육부 직접 나서야"
- 장성희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학교폭력 피해 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국내 유일 기숙형 대안학교인 '해맑음센터'가 2번째 폐교 위기를 맞았다. 센터 이전이 잠정 합의됐으나 개교까지 시간이 소요돼 학생 돌봄 공백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6일 해맑음센터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충북교육청은 현재 센터가 입주해 있는 충청북도수련원 영동휴양소 계약이 올해 연말에 만료되면 즉시 퇴거할 것을 센터 측에 통보했다.
해맑음센터는 학교폭력 피해 학생을 위해 17개 시도교육청이 공동으로 위탁한 대안교육 위탁 교육기관이다.
센터는 지난 2013년 대전 유성구의 한 폐교 건물에서 개교했다. 그러나 지난 2023년 5월 해당 건물이 안전진단 E등급을 받으며 퇴거명령을 받았다. 이후 같은 해 9월 충북 영동에 위치한 충청북도학생수련원으로 이전해 개소했으나, 계약 만료에 따라 또다시 폐교 절차를 밟게 됐다.
센터는 지난달 30일 경기도교육청과 협의해 화성에 위치한 폐교(정문초) 부지로의 이전을 잠정 합의했다. 양 기관은 막판 협의를 거쳐 부지 이전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문제는 이전이 확정돼도 기숙시설 확충과 리모델링 등 준비 작업을 고려할 경우 일시적인 폐교가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이 경우 센터 학생들은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학교나, 학교폭력 가해자들이 있는 또 다른 대안 기관에서 생활해야 해 2차 가해가 우려된다.
안 의원은 "정부가 해맑음센터 폐교를 방치하는 것은 이미 끔찍한 일을 당한 아이들에 대한 2차 가해나 마찬가지"라며 "단절 없는 이전이 가능하도록 교육부가 직접 나서서 경기·충북 교육청 등의 협조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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