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찌질이 정치" 김민석 '맹공'…與 "'尹 황태자' 지옥문 열릴 것"

1일 김 대표 수첩 메모 보도에 韓 "정치를 좀 '좌아하게' 하라"
과거 金 불법 정치자금 판결도 소환…민주 "관종짓 그만하라"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법무부 장관이던 지난 2022년 2월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대정부질문에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하는 모습. 2022.2.8 ⓒ 뉴스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김민석식 찌질이 정치' 등의 표현을 써가며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한 공세 수위를 연일 끌어올리고 있다. 민주당은 이에 '지옥문'이 한 의원에게 향할 것이라며 맞대응에 나섰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의원은 페이스북에 수 개의 글을 올리고 전날(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사진으로 포착된 김 대표의 '수첩 메모'를 바탕으로 "저를 상대로 직접 '정치 공작'할 것인가, 정치를 좀 '좌아하게' 하라는 충고를 드린다"며 공세를 취했다. '좌아하게'란 말은 이재명 대통령 지지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사용되는 것으로, '우아하다'의 '우'(優)를 '좌'(左)로 바꾼 표현이다.

'수첩 메모'에는 △전작권 △세종의사당, 집무실 check △경호 △품격민생 check △한동훈(한동은) file △박시영 시사타파 등으로 보이는 글씨가 적혀 있다. 김 대표는 수첩에 적힌 내용과 관련해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았다. 다만, 지난달 찍힌 '수첩 메모'에 '한동훈 out'이 적힌 데 이어 이번에도 한 의원의 이름이 재차 등장한 것으로 보여 눈길을 끌었다.

한 의원은 '수첩 메모'가 보도되자 곧바로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보면 볼수록 잘한 인사라던 김승원 의원과 북한 지뢰 공격에 대해선 제대로 말도 못 하는 여당 대표가 지저분하게 뒤에서 공작이나 꾸미고 있다"며 "9억 뒷돈 받고, 5·18에 새천년NHK 룸살롱 가고, 배추밭 강신성 스폰서에 매관매직 자리 만들어 준, 'file로 만들면 한 트럭'인 김 대표!"라고 대응했다.

몇 시간 후 올린 글에서는 "김 대표. 찌질하게 택도 없는 '한동훈 file' 뒷공작 할 때가 아니라 악취 나는 '김승원 file'이나 치우세요"라며 "'배추밭 스폰서 매관매직 김민석 file' 얘기는 차차 하자"고 했다.

한 의원은 또 "영수증 없이 민주당 경기도당에서 사라진 돈 18억은 김 대표가 처먹은 9억의 두배"라며 "그 돈 대부분 국민 세금"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이 경기도당위원장 시절 일어난 '페이백' 의혹을 언급하면서, 김 대표가 과거 불법 정치자금 총 9억 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유죄 확정 판결을 받은 것을 엮어 공세를 취한 것이다.

한 의원은 이날도 오전부터 글을 올리며 공세에 나섰다. 그는 "김 대표도 차라리 이재명 대통령처럼 밤에 SNS에 아무 말이나 쓰세요"라며 "차라리 그게 매번 수첩에다가 '한동훈 out', 한동훈 file' 써서 일부러 사진 찍혀주는 '김민석식 찌질이 정치'보다는 낫다"고 했다.

이어 "저에게 할 말 있으면 좀 당당하게 하세요"라며 "제가 때리기라도 합니까. 혼자 하기 무서우면 김 대표의 배추밭 스폰서 강신성(김 대표가 특보까지 줬죠)한테 도와달라고 하면 되지 않겠어요? 스폰서가 원래 그럴 때 쓰는 거 아니에요"라고 비아냥 섞인 글을 올렸다.

한 의원은 '수첩 메모' 보도에 김 대표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 "김민석 배추밭 스폰서 강신성이 대필이라도 했다는 것인가"라고 계속 올렸다.

그러면서 "김 대표에게는 그렇게 '찌질하게 정치할 자유'가 있다"며 "그러나 9억 2000만 원 뒷돈 받아먹고 배추밭 스폰서 강신성 뒷돈 받고, 5·18 때 NHK룸싸롱 가서 놀(이건 자유에 해당하는지 약간 애매하다) 자유까지는 없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당 유튜브 민주당TV 프로그램 '민티07'에서 "공인이라고 해도 공적인 영역이라는 것이 일정한 범위가 있는 것이고 프라이버시가 있는데 (이를 보도하는 게) 과연 법률적으로 타당한가 생각해봤다""며 "개인적으로 자기의 생각을 메모하고, 그냥 제목만 있을 수 있는 걸 마음대로 유추하는 것이 과연 맞느냐"고 지적했다.

조계원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 의원에게 경고한다. 저열한 비방과 국민 불안을 부추기며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는 관종 짓은 그만하라"며 "검찰개혁을 자초한 윤석열의 황태자 '윤동훈'에게 지옥문이 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