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득구, '유해진 북한상' 주진우에 "생김새로 사상 재단이 표현의 자유냐"
"배우 생계 들먹이는 행태, 블랙리스트 사태와 다르지 않아"
- 이기림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영화 '암살자(들)' 배우 유해진을 향해 '인신공격성' 발언을 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에게 "사람의 생김새로 사상을 재단하는 것이 표현의 자유인가"라며 "유해진과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밝혔다.
강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주 의원이 여전히 제 버릇을 못 버리고 있다"며 이렇게 비판했다.
앞서 주 의원은 한 누리꾼이 배우 유해진에게 '북한에 가서 살라'는 취지의 글을 올리자 댓글에 '북한상'이라고 달았다. 이를 두고 인신공격성 발언이라는 비판이 쏟아지자 주 의원은 "북한을 편들었다는 의미로 '북한상'이라고 한 것이다. 표현의 자유"라고 강변했다.
강 의원은 이에 대해 "남의 외모를 제멋대로 언급하는 것이 자유라는 이름으로 포장될 수 있느냐"라며 "영화에 대한 비평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역사를 다루는 방식이 불편하다면 비판하면 된다. 그게 민주주의"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주 의원은 그 영화를 보지도 않았다고 했다. 보지도 않은 영화를 두고 배우는 출연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다칠 각오를 해야 한다고 했다"라면서 "배우가 광고하는 브랜드 불매까지 꺼내 들었다. 제작진을 향해서는 고발되면 언젠가 감옥에 갈 것이라고 했다"고 성토했다.
강 의원은 "이 장면이 낯설지 않다. 마음에 들지 않는 예술인의 이름을 명단에 올리고, 지원을 끊고, 일할 자리를 빼앗았던 문화계 블랙리스트"라며 "법원이 위법하다고 판단한 일이다. 배우의 생계를 들먹이는 지금의 행태는 과거 블랙리스트 사태와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의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이야기다. 국민의힘에서는 육 여사 피격 배후에 박정희 전 대통령이 있다는 황당한 스토리를 담았다며 비판하고 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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