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김민석 직격…"민주진영 대표인가 특정 계파 수장인가"

유튜브 방송서 비판…"합당·연대 말하지만 진정성 없다 생각"
"초대 중수청장, 검찰주의자인지 아닌지 중요"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혁신정책연구원장)이 지난 9월 2일 오후 전남광주 신안군 압해읍 보훈회관에서 열린 '2026 신안군 명사 초청 특강'에서 '호남정치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26.9.2 ⓒ 뉴스1 박지현 기자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혁신정책연구원장)가 1일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민주당을 포함한 범민주·개혁·진보 진영의 대표로 움직이는지 아니면 민주당 안 특정 계파의 수장으로 움직이는지 심각하게 돌아봐야 한다"고 직격했다.

조 전 대표는 이날 유튜브 '박시영TV'에 출연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간 연대·통합 문제를 두고도 "현재 민주당의 신주류 또는 당권파라고 하는 분들은 형식적으로는 합당이나 연대를 얘기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생각이 없거나 진정성이 없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연대·통합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꾸린 것을 거론하며 "TF를 만들면 되는 게 아니다. 지금까지 있었던 불신이 있다면 그 불신을 해소하는 행동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해식 의원이 저희 당 정춘생 사무총장에게 만나자고 전화 한 통을 한 뒤 어떠한 만남도 없었다"며 "합당이나 연대 문제는 비공식적으로 만나 여러 속 깊은 이야기를 먼저 하고, 80~90% 정도 이뤄졌을 때 밖에 얘기해야 하는데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밖에다 대고 얘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시장 선거를 앞둔 범여권의 연대 필요성도 강조했다. 조 전 대표는 "지금 같은 상황에서 서울시장 선거는 매우 어렵다"며 "양당이 협력하고 후보를 다 낸 뒤 단일화하든, 공동으로 후보를 만들어내든 해야 겨우 붙어볼 만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작업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서울시장 선거를 얘기한다면 필패의 길이라고 본다"고 했다.

조 전 대표는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중수청장)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서도 비판적 입장을 이어갔다.

그는 "앞으로 중수청장 중에 검찰 출신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초대 중수청장은 중수청이 검찰개혁이라는 제도의 상징인 것처럼 그 제도의 상징에 부응하는 인물이 수장으로 들어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친윤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이 사람이 검찰주의자인가 아닌가가 더 중요하다"며 "검찰주의자로 통상 인정되는 사람을 초대 중수청장 후보자로 임명한 것이 맞느냐는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의 '법무부 탈검찰화'가 미진하다는 지적도 내놨다. 조 전 대표는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올해 초 '이재명 정부의 검찰은 다르다'고 했는데, 법무부의 주요 국·실장 자리에 검찰이 자리잡고 있다"며 "법무부 탈검찰화가 하나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이재명이면, 장관이 정성호면 검찰은 아무나 쓰더라도 상관없다는 인식을 현재 집권층이 공유하게 된 게 아닌가 걱정된다"며 "법무부 탈검찰화라는 국정과제를 지켜야 한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엑스(X·옛 트위터) 이용 방식에 대해서도 청와대 내부 관리 필요성을 언급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조 전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 시절에는 대통령이 SNS 글을 올리기 전에 연설비서관 등 관련 비서관들이 내용을 검수했다"며 "오타와 맞춤법은 물론 과한 표현이나 논란이 될 수 있는 단어도 확인했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이 국민과 온라인에서 소통하는 것을 말릴 수는 없고 성남시장 시절부터 이어진 장점"이라면서도 "글의 내용과 표현 방식, 오타 등에 대해서는 검수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hi_na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