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군의날 맞아 北지뢰 규탄 한목소리…"사과해야" "응징해야"(종합)
與 "장병 생명 위협한 北 만행 결코 묵과하지 않을 것"
野 "굴종적 대북 정책 폐지…혹독한 대가 치르게 해야"
- 손승환 기자, 금준혁 기자, 박기현 기자
(서울=뉴스1) 손승환 금준혁 박기현 기자 = 여야는 제78주년 국군의 날인 1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가 북한의 소행으로 밝혀진 것과 관련해 북한의 '정전법 위반'이라며 일제히 비판의 입장을 냈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군과 유엔사의 합동 조사 결과, 이번 사고는 북한의 명백한 정전 협정 위반이다. 우리 군도 북의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했다"며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도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앞서 유엔군사령부는 전날(30일) 입장문을 통해 "9월 21일 DMZ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사고와 관련해 합동 현장 조사를 실시해 군사분계선(MDL) 이남 대한민국 측 지역에서 북한 대인지뢰 1발을 발견했다"며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을 공식화했다.
다만 한 원내대표는 야권을 겨냥해 "지난 29일 국방위원회의 북한 규탄 결의안에도 책임 인정과 사과를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런데 국민의힘은 끝내 결의안 채택에 동의하지 않았다"며 "국민의힘은 군의 사기를 꺾고 국민 불안을 키우는 음모론을 멈추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천준호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도 회의에서 "북한은 즉각 사죄하고 군사분계선 이남에 지뢰 매설과 국경선 요새화를 당장 중단하라"라며 "국민의힘에 다시 제안한다. 국민의힘 국방위원들의 반대로 합의가 무산된 군사분계선 이남 지역의 북한지뢰 폭발 관련 규탄 결의안에 결의안 채택에 지금이라도 협조하라"고 말했다.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오전 논평에서 "정전협정을 짓밟은 북한의 명백한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장병의 생명을 위협한 북한의 만행을 결코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에 "북한은 우리 장병에게 부상을 입힌 데 대해 즉각 사죄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한다"며 "접경지 요새화를 포함한 일체의 한반도 긴장 고조 행위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미화 민주당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정부와 군 당국은 부상 장병들의 치료와 회복을 세심히 지원하고, 안전을 확보한 가운데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며 "또한 북한은 이번 사태의 진상 규명에 즉각 협조하고, 우리 장병과 국민께 사죄해야 한다"고 적었다.
민주당 소속 남인순 국회부의장은 페이스북에서 "군사분계선 이남에서 북한군 대인지뢰가 확인됐고, 유엔사는 정전협정 위반으로 공식 판단했다"며 "비무장지대를 군사적 충돌의 공간으로 만드는 어떠한 행위도 용납할 수 없다. 북한은 책임 회피를 중단하고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권에서도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는 한편, 정부의 단호한 응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북한 지뢰 도발에 대해 확고한 책임을 묻지 않는다면 다시 한번 불법 대북 송금을 자백하는 것이고, 스스로 김정은 심기 경호관임을 자인하는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같은 자리에서 "북한이 도발과 침략을 하고 있는데도 (북을) 지원하는 것은 이적 행위"라며 "대한민국의 주적이 어디냐. 도저히 북한이라는 답은 안 나오느냐"고 지적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처럼 엄혹한 안보 참사가 발생했음에도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태도는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며 "군 사기 진작은 '굴종'이 아닌, 북한 지뢰 도발에 대한 '단호한 응징'에서 나온다. 도발을 일삼는 주적에게 평화를 구걸하고 국민 혈세를 쏟아붓는 굴종적 대북 정책은 즉각 폐지돼야 한다"고 했다.
5선 중진인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북한이 주장하는 '국경선 요새화'라는 기만적 선전 용어를 군이 그대로 차용해 쓸 이유가 없다"며 "'군사분계선 무단 월선 및 불법 무장화 행위'라고 명확히 규정하고 그에 상응하는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용근 국민의힘 의원은 "정부는 외교적 수단을 총동원해 다시는 우리 장병들이 피 흘리지 않도록 압도적인 힘으로 대응하라"며 "이번 사고의 초기 대응 실패와 지휘 라인의 모든 의혹을 국민과 부모들 앞에 낱낱이 밝히라"고 요구했다.
범야권인 한동훈 무소속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의 지뢰 공격 앞에서 정부가 입도 떼지 못한 사이 위험은 최전방 장병들의 몫이 됐다"며 "굴종적인 눈치 보기와 얄팍한 정치 논리로는 우리 국민과 군을 지킬 수 없다"고 지적했다.
ssh@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